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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우라늄 광산 지역 주민 방사능 피폭 우려 “기형아 낳는 광부 아내도 있어”

북한 우라늄 광산 지역 주민 방사능 피폭 우려 “기형아 낳는 광부 아내도 있어”

기사승인 2019. 08. 2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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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북한 평안남도 순천 우라늄 광산 지역의 주민들이 암, 불치병 등에 시달리며 방사능 피폭이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안남도 평성의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순천 동암리에 우라늄 광석을 캐는 '월비산 광산'이 자리잡고 있다"며 "동암리 광산 지역에서 해마다 각종 암이나 병명조차 알 수 없는 불치병으로 광부와 가족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데 특히 간암으로 사망하는 이가 많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광부들이 아무 방호장비 없이 우라늄 광석을 캐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은 방사능에 오염된 식품과 물을 먹고 마신다. 올해 들어 중앙에서 월비산 광산 광부들에게 가족 배급까지 특별 공급하며 더 많은 우라늄 광석을 캐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부들 사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이 갑자기 발생하고 발병 몇 달만에 사망하는 일도 잦아 광부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며 "우라늄 광산에 배치된 뒤 결혼한 제대군인 광부들 가운데 성기능 마비로 고통 받는 사람이 많다. 가끔 원인조차 알 수 없는 기형아를 낳는 광부의 아내도 있다"고 전했다.

평안남도의 다른 소식통은 "중앙에서 우라늄 캐는 광부를 3년에 한 번 제대군인들로 교체하고 있다"며 "방사능에 노출돼 불치병으로 발현하는 기간이 3년 이후부터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지역과 달리 우라늄 광산 마을에는 수돗물이 잘 공급되고 있으나 이 수돗물은 우라늄 광산 지역의 수원지에서 끌어올린 것이어서 주민들이 방사능 오염 물을 마실 수밖에 없다"며 "광산 마을 어린이들은 이유 없이 코피를 흘리는 등 건강이상 증세까지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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