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대구대학교, 장애학생 초청 ‘희망의 과학 싹 잔치’ 열어

대구대학교, 장애학생 초청 ‘희망의 과학 싹 잔치’ 열어

기사승인 2019. 09. 25. 15:4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01. 과학연극 빛의굴절 설명 장면
대구대 학생들이 24일 빛의 굴절이라는 주제로 과학 연극을 선보이고 있다./제공=대구대학교
대구대학교가 대구창의융합교육원과 공동으로 24일 경산캠퍼스에서 대구영화학교와 포항지곡초등학교 특수학급 교사와 학생을 초청해 ‘희망의 과학 싹 잔치’를 열었다.

25일 대구대학교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참여한 특수학교 학생들은 교과서에 등장하는 실험들을 콩트 형식의 마술쇼로 확인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재구성된 과학연극을 보면서 빛의 성질에 대해 배웠다.

또 야외 체험마당에서는 달려라 종이컵, 무게중심 인형, 과학 편지지 만들기 등 10여 종의 부스 활동에 직접 참여하면서 과학의 원리를 체험했다.

특히 국립청소년우주센터에서 준비한 마이크로 중력체험 등 우주과학 체험 프로그램은 평소에 접할 수 없는 대형 체험물로서 참가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희망의 과학 싹 잔치’는 장애학생들이 과학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과학 매직쇼와 과학연극, 다양한 창의체험활동 등으로 구성된 대구대학교만의 장애학생 맞춤형 과학축전이다.

2006년부터 시각장애학생들을 초청해 진행해온 이번 행사는 대구 시내 특수학교를 순회하며 올해로 14년째를 맞아 대구대학교 사범대학의 특수교육과와 과학교육학부 학생 120여명이 두 달 동안 준비했다.

현수지 학생(대구대 과학교육학부 물리교육전공 2학년)은 “지난해에는 소품 담당으로 참여했다가 올해는 과학연극을 직접 기획하고 연출하다 보니 좀 더 느낀 점이 많고 의미가 있었다”며 “장애 학생을 위한 연극이기 때문에 화면 자막이나 동작 하나하나에 더욱 신경을 쓰면서 만들었는데 학생들이 즐겁게 봐줘서 너무 고마웠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김예진 학생(대구영화학교 고등학교 과정 3학년)은 “과학은 늘 어렵고 복잡한 과목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연극과 마술, 다양한 체험을 통해 과학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됐다”며 “학생들에게 좋은 공연 보여주기 위해 오랫동안 열심히 준비한 대학생 언니 오빠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임성민 대구대 물리교육과 교수는 “장애학생들이 과학을 공부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장애가 아니라 경험의 부재”라며 “이러한 행사가 장애학생이나 장애학생을 가르칠 교사 모두에게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