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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준 의장 “연준 보유자산 확대 필요”..단기 국채 매입 전망

파월 연준 의장 “연준 보유자산 확대 필요”..단기 국채 매입 전망

기사승인 2019. 10. 09.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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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단기금리 급등락, 금융정책 효과적 실행 방해"
"조만간 연준 준비자금 늘리는 시책 발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단행된 양적완화 아니다" 확대해석 경계
Powell Trump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8일(현지시간) 미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전미기업경제학회(NABE) 연례 총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단기금리의 급등락은 금융정책의 효과적인 실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조만간 연준의 준비자금을 늘리는 시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파월 의장이 전날 미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진행된, 매리너 에클스 전 연준 의장(1934~1948년 재임)에 관한 영화 시사화에서 연설을 하는 모습./사진=솔트레이크시티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8일(현지시간) 9월 이후 단기금리의 급등락을 막기 위해 “연준의 보유자산 확대가 필요하다”며 구체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전미기업경제학회(NABE) 연례 총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단기금리의 급등락은 금융정책의 효과적인 실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조만간 연준의 준비자금을 늘리는 시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배경으로 시중 민간은행이 연준에 자금을 맡기는 준비자금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단기 유동성 안정화를 위해 자산매입을 통해 시중에 자금을 풀겠다는 것이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이번 조치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단행됐던 ‘양적 완화(QE)’는 아니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금융위기 후 대규모의 자산 매입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조치가 양적 완화의 재개라는 견해를 강하게 부인하면서 단기 금융시장의 자금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양적 완화는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돈을 풀어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으로,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매각하고 시중의 달러화를 회수하는 긴축 프로그램인 보유자산 축소와 반대 개념이다.

9월 이후 미국 단기 자금시장에서 시중의 단기금리가 기준금리를 크게 웃도는 등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연준의 금융조절을 담당하는 뉴욕 연방은행은 연일 임시로 민간 금융기관에 자금을 공급하는 비상시 대응을 계속하고 있어 단기 자금시장을 안정시키는 근본적 대책의 필요성이 부상했다.

연준은 자금시장에서 초단기 금리가 최고 10%까지 치솟자 지난달 중순부터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를 통해 단기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통화당국이 레포 거래를 통해 단기유동성을 공급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11년 만이었다.

연준은 2014년 양적 완화를 종료하고, 단계적으로 보유자산을 축소해왔다.

그 결과 전체 금융 시스템의 자금이 줄어들어 연준의 준비자금도 2년 만에 30% 감소했다. 단기 자금을 거래하는 은행 간 시장도 돈이 돌지 않게 돼 이것이 금리 급등락으로 이어지게 됐다.

파월 의장은 “준비자금 확대는 대차대조표의 증대를 요구하는 것이 된다”며 보유자산 재확대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 국채의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미 국채의 매입을 늘리면 장기 금리에는 인하 압력이 가해진다.

연준은 오는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3개월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의 확대 국면이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무역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 리스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정책과 관련, “성장 유지를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며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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