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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아마존, 생필품 배송 구독 서비스 개시..슈퍼마켓 체인들 ‘긴장’

호주 아마존, 생필품 배송 구독 서비스 개시..슈퍼마켓 체인들 ‘긴장’

기사승인 2019. 10. 2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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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일 기준 가격에서 10%할인과 무료배송 제공
오프라인 슈퍼마켓의 판매 모델에 위협될 듯
"고객들의 시간과 돈을 절감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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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애완동물 사료, 화장지. 기저귀 등의 상품을 정기적으로 배송해 주는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아마존 홈페이지)
유통 공룡 아마존이 호주에서 생필품 정기배송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었다. 아마존의 공격적인 시장 확장으로 호주 주요 슈퍼마켓 체인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호주 파이낸셜리뷰는 아마존이 애완동물 사료, 화장지. 기저귀 등의 상품을 정기적으로 배송해 주는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 고객들은 정기 구매하는 상품을 반복 배송 신청할 때 10%의 할인과 무료 배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아마존은 2018년 아마존 팬트리라고 알려진 신선 채소와 식료품 배송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이번에 새롭게 내놓은 서비스는 식료품을 제외한 생활필수품 배송이다. 이 서비스를 신청하는 고객들은 코카콜라, 하인즈, 하기스, 로레알, 베지마이트와 같은 브랜드 상품 및 포장된 음식, 음료, 기저귀, 애완동물 용품, 비타민, 뷰티 제품 등과 같은 수천 가지 필수품들을 할인된 가격에 무료로 배송받게 된다.

매트 퍼롱 아마존 호주 대표는 “시간과 돈은 가장 소중한 자원”이라며 “우리가 소개하는 이 서비스는 아마존 고객들에게 두 가지 모두를 위한 간단한 저축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구독과 저축(Subscribe & Save)이라고 불리는 이 서비스는 가입비가 없다. 고객들은 선택한 제품의 배송 빈도를 1개월에서 6개월까지 선택할 수 있다. 고객은 배송을 건너뛰거나, 배송일을 변경하거나, 구독을 취소할 수도 있다. 구독 기간에 개별 제품의 가격이 변경될 수 있지만 아마존은 배송이 준비됐을 때의 가격을 기준으로 고객들이 항상 10% 할인을 받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다만 할인 폭은 미국보다 떨어진다. 미국에서는 가입자들이 한 달에 5개 이상의 제품을 받을 때 15%, 프라임 회원들의 경우 20%나 할인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아마존은 일부 선도적인 브랜드의 가격을 주요 오프라인 경쟁자보다 최대 50%나 낮게 책정해 메리트가 상당하다. 아마존 측은 “정기 배송 서비스는 꾸준한 주문량을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고객들이 아마존에서 더 많은 제품을 구매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기존 슈퍼마켓 체인들은 비상이 걸렸다. 소비재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정기배송 서비스가 기저귀, 애완동물 사료, 청량음료 등 부피 큰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연스럽게 고객들이 매장에서 쇼핑할 이유를 줄임으로써 주요 슈퍼마켓 체인의 판매 전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게리 모티머 퀸즐랜드 공과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기적으로 슈퍼마켓에 들어가지 않을 경우 (세제와 화장지를 사기 위해) 슈퍼마켓에 가서 계획하지 않은 구매를 할 가능성이 작아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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