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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윤석열 총장 발언 공개…검찰 “근거 없는 추측”

유시민, 윤석열 총장 발언 공개…검찰 “근거 없는 추측”

기사승인 2019. 10. 3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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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 일부. /유튜브 화면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명 전후 조 전 장관의 일가를 내사했다는 근거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발언을 공개했다.

지난 29일 오후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은 재단 유튜브 채널 '유시민이 알릴레오'를 통해 윤 총장이 8월 중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부적격하다는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 외부인사 A씨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면담을 부탁하며 했다는 발언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 22일 검찰이 조 전 장관 지명 전부터 그의 일가를 내사했다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 검찰 측이 '허위 사실'이라며 근거를 대라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유 이사장이 방송에서 공개한 내용에서 윤 총장은 "조국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면 안 된다. 내가 봤는데 몇 가지는 아주 심각하다. 법대로 하면 사법처리감이다"며 "사모펀드 쪽을 좀 아는데 이거 완전 나쁜 놈"이라고 발언했다.

또한 윤 총장은 "대통령에게 말씀드려서 임명 안 되게 해야 한다. 그냥 가면 날아갈 사안"이라며 "대통령을 직접 뵙고 보고 드리고 싶다. 이것은 대통령을 향한 내 충정"이라고도 말했다.

유 이사장은 윤 총장의 발언 내용을 공개하며 "조 전 장관이 지명된 8월 9일과, 검찰의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첫 압수수색이 있었던 8월 27일 사이 중간쯤에 있는 어느 날로, 8월 중순(에 발언했다)"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A씨에 대해 "청와대 사람은 아니고 외부 사람이며 윤 총장이 대통령과의 면담을 부탁할 만한 사람"이라며 "대통령에게 말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며 여기까지가 팩트"라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윤 총장 발언 중 몇 가지는 아주 심각한데, 여러 가지를 이미 봤다는 뜻이며, 발언한 시점도 공식 수사 착수 전"이라면서 "윤 총장 같은 숙달된 검사로 하여금 이런 확신을 갖게 한 근거가 있었을 것이다. 그것이 내사 자료일 것이라고 판단했다"고도 말했다.

이어 "8월 중순에 이미 이런 판단을 형성했을 정도면 내사 시기는 지명된 8월 9일 전후를 다 포함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며 그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대검찰청은 방송 후 "근거 없는 추측으로 공직자의 정당한 공무수행을 비방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오늘 (유 이시장이 내사 주장의) 근거를 제시하겠다고 예고했지만, 근거 없는 추측성 주장을 반복했을 뿐 기존 주장에 대한 합리적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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