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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 비용절감에 총력전…업계 “협회 탈퇴 가능성 있어”

공영홈쇼핑, 비용절감에 총력전…업계 “협회 탈퇴 가능성 있어”

기사승인 2019. 11.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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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협회 탈퇴 시도했지만 협회 만류로 보류" 주장
협회 “업체로부터 공문이 공식적으로 온 사실 없어” 반박
공영홈쇼핑
공영홈쇼핑이 비용절감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업계가 공영홈쇼핑의 한국TV홈쇼핑협회 탈퇴 가능성을 주장했다. 공영홈쇼핑의 누적적자가 매년 커지다 보니 비용절감 차원에서 협회를 탈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12일 공영홈쇼핑에 따르면 업체는 2015년 7월 개국 뒤 지난해까지 매년 적자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까지 공영홈쇼핑의 누적 당기순손실만 454억원에 달하고 자본금이 800억원에서 425억원으로 줄었다.

최근 4년(2015~2018년) 간 판매비와관리비가 536억원, 1219억원, 1286억원, 1379억원 등으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같은 기간 동안 매출총이익은 337억원(2015년), 1112억원(2016년), 1241억원(2017년), 1313억원(2018년)에 불과했다.

업체의 판매비와관리비가 매출총이익(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제외한 금액)을 초과해 수익을 볼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 보니, 최근 국정감사에선 공영홈쇼핑의 누적 적자와 사옥 건립 등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공영홈쇼핑 수장도 판매수수료 및 송출수수료 현실화를 주장하고 있다. 실제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는 지난 7월 서울시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판매수수료로는 지속가능한 기업경영이 어려운 만큼 적정 판매수수료가 검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영홈쇼핑 개국 뒤 23%의 판매수수료를 유지하다 지난해 20%로 낮췄는데 오히려 순적자가 △2015년 190억원 △2016년 94억 △2017년 34억 △2018년 58억원 등으로 확대됐다는 점을 최 대표는 근거로 내세웠다.

현재 공영홈쇼핑은 적자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비용절감에 총력전이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임원이 연봉 일부를 반납하고 볼펜 개수를 줄이는 등 비용절감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보니 공영홈쇼핑의 협회 탈퇴 시도설까지 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영홈쇼핑이 수억원으로 추정되는 협회비를 아끼려고 협회 탈퇴를 시도했지만 양측 실무자끼리 대화를 나누다 협회의 만류로 보류됐다”며 “사실상 협회 탈퇴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협회와 공영홈쇼핑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협회 관계자는 “(공영홈쇼핑으로부터) 탈퇴 관련 공문을 받아 본 적 없다”고 말했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실무자선에서 알고 있는 내용이 없다”며 탈퇴 시도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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