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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직격탄 돼지고기 소비 회복하나…가격 오름세

ASF 직격탄 돼지고기 소비 회복하나…가격 오름세

기사승인 2019. 12.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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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가 3070원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4000원 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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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이후 소비 위축으로 급락했던 돼지고기 가격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ASF로 인한 위기감이 고조됐던 지난 9~10월 공급 부족에도 불구 돼지고기값이 되레 떨어져 ‘돼지열병의 역설’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현재도 그 여파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하기에는 이르지만 가격 정상화의 가능성은 엿볼 수 있게 됐다.

11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대형마트 기준 삼겹살 가격(100g)은 지난 11월 21일 1110원까지 떨어졌다. 23일부터 1783원으로 뛰더니 이달 들어서는 2000원을 넘겨 10일에는 2068원을 기록했다.

ASF가 발병한 9월 17일부터 24일까지의 지역별 평균 가격을 보면 2327원이었다. 이후 1달 뒤인 10월 17~24일은 2186원으로 하락했고, 10월 31일부터 11월 7일까지는 1713원이었다. 이달 1~7일은 1913원으로 소폭 올랐다.

도매가에도 변화가 보였다. 10월 도매 평균가격(탕박)이 1㎏ 당 4000원을 넘긴 날은 이틀에 불과했다. 그러나 11월 3000원대를 기록했던 날은 11일로, 나머지는 4000원대를 기록했다. ASF 발병 이후 도매가는 307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달 들어서는 9일까지 4000원대 초반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대형마트의 삼겹살 판매량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지난해와 추석 연휴 조건이 다름에도 감소폭은 눈에 띄게 줄었다.

한 대형마트의 월별 판매량 변화를 보면 9월에는 지난해 대비 8.3% 줄었으나 10월에는 6.1% 하락으로 감소폭이 좁혀졌다. 지난달에는 1.4% 하락으로 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10월만 하더라도 업계에서는 ASF 발병 후 돼지고기 소비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에 유통업계는 소비 촉진을 위해 삼겹살과 목살을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등 행사를 이어가기도 했다.

유통업계에서는 ASF 확진 초기 보다는 돼지고기를 꺼리는 분위기가 많이 완화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노승민 이마트 축산 바이어는 “9월 이슈가 나왔을 때는 소비가 주춤했지만 11월 초부터는 일부 회복됐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완전 회복을 언급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있다. 여전히 ASF 검출 및 확진 사례가 발견되고 있어서다.

하태식 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은 “ASF 이후 움츠러든 국민들의 한돈 소비 심리가 연말이 돼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하며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ASF로 인한 인간 건강의 위협요소는 없다’고 인체에 무해함을 발표했다”고 소비 촉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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