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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유튜브 전성시대…증권사의 차별화 포인트는

[취재뒷담화]유튜브 전성시대…증권사의 차별화 포인트는

기사승인 2020. 01.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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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다가가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죠. 여기에 더해 콘텐츠까지 다양화하면서 색다른 정보를 제공하려는 증권사까지 늘어나고 있습니다. 교보증권은 얼마 전 해외선물과 관련된 유튜브 채널 만들었습니다. 이 채널은 교보증권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닌 국제선물부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합니다. 교보증권의 채널은 없지만 해외선물 채널은 있는 셈이죠. 영업부서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것은 첫 시도입니다. 해당 채널에서는 매일 올라오는 해외선물의 시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존 시황은 보고서 형식으로 제공돼 왔지만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영상으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해외선물의 경우 워낙 변동이 커서 시황이 중요한데 요즘 유튜브를 많이 보는 추세를 반영해 부서에서 먼저 시도하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KB증권은 역발상이 돋보이는데요. 증권 투자정보 위주에서 벗어난 겁니다. KB증권은 자신들의 부동산 자문 역량을 활용해서 누구나 부동산 관련 정보를 유튜브 등을 통해 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부동산전문 세무사가 다양한 실거래가 사례로 양도소득세를 직접 계산해 보여주고 부동산 이슈를 점검하는 콘텐츠를 올리고 있습니다. 각 회차 별로 절세 팁도 알려주고 리포터가 직접 현장을 방문하면서 예능적 요소도 가미해 지루하지 않도록 꾸몄습니다.

또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이 주요 부동산 이슈나 향후 전망, 투자 전략 등 깊이 있는 주제를 토크형식으로 풀어가는 콘텐츠도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월 1회 정기적으로 업로드 되는데요. 새로운 부동산정책이 발표되거나 세제개편 등 이슈가 있을 때는 특별 편으로도 만나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홍구 KB증권 WM총괄본부장은 “주식시황이나 증권 투자관련 콘텐츠가 주류인 업계 소셜미디어 채널의 한계를 탈피해 KB의 부동산 자문 역량을 활용한 관련 콘텐츠를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삼성증권은 리서치센터 연구원들을 세계 최대 IT 박람회인 CES에 파견해 실시간으로 현장 소식을 전달하도록 하는 시도도 했습니다. 삼성증권은 영상 콘텐츠 강화를 위해 작년 10월 말 디지털채널본부를 보다 넓은 곳으로 이전하며 자체 방송용 스튜디오를 갖출 정도로 콘텐츠 강화에 신경쓰고 있는 곳이기도 하죠.

최근 포털 사이트 대신 유튜브 검색 기능을 이용해 정보를 얻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상황입니다. 그러나 구독자 5만명이 넘는 채널은 키움증권 외에는 없을 정도로 증권사들의 유튜브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그런 만큼 증권사들은 고객을 잡기 위한 투자정보 외에도 특정 분야를 다루거나 예능적 요소를 넣는 등 다양한 콘텐츠로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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