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기술 능력있는데 나이·결혼 핸디캡 문제 될까요”

“기술 능력있는데 나이·결혼 핸디캡 문제 될까요”

기사승인 2020. 02. 14. 10:2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국폴리텍대학, 2019학년도 졸업생 1만2848명
은퇴한 농구선수·경력 단절 주부 등 취업 성공 사례 소개
폴리텍대학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 전경/출처=홈페이지
가스 제조 및 배관 공급업체인 LS계열 예스코 안전기술팀에 근무 중인 이찬양(24, 남)씨는 부상으로 농구선수 생활을 포기했어야 했던 대학교 1학년 시절이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과거 농구선수로 활약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본인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상황이 혼란스러웠다는 취지다. 2018년 폴리텍대학 김제캠퍼스 산업설비자동화과에 입학한 그는 국가기술자격만 7개를 취득하는 등 전공을 살려 졸업 전 취업을 확정했다.

이씨는 “갑자기 결정된 은퇴로 진로 전환에 대한 고민과 준비가 부조했었다”며 “새로운 인생을 찾는 데 기술교육이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2019학년도에 1만2848명이 졸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씨와 같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직업훈련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사례가 다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졸업생 중에서는 경력 단절을 딛고 재취업에 성공한 사례도 있었다.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서 시제품 제작 분야의 연구원으로 근무 중인 반경은(36, 여)씨는 강원대에서 정보통계학을 전공하고, 미국 전시 대행사에서 4년간 근무했다.

결혼 후 의류 쇼핑몰 창업에 도전했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진로를 고민했던 방씨는 원주 지역 전략 산업인 의료기기 분야로 눈을 돌렸고, 원주캠퍼스 의료공학과에서 1년간 의료기기 설계 기술을 배웠다.

방씨는 “전문적인 기술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나이나 결혼이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며 “기업의 성장을 돕는 일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석사학위를 취득했지만, 기술교육을 통해 엔지니어로 일하는 사례도 있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지식재산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김아름(28, 여)씨는 여러 산업과 연계되는 정보보안 기술에 관심을 갖고, 서울강서캠퍼스 정보보안과에 진학했다.

1년간 시스템?네트워크 보안 기술, 보안시스템 개발 기술 등을 익힌 김씨는 현재 정보보호 전문기업 조인어스비즈에서 엔지니어로 근무 중이다.

김씨는 “기술교육이 진로 개발의 기회와 선택의 폭을 넓혀 줬다”며 “신산업 분야 회사를 강소기업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석행 폴리텍대학 이사장은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을 통해 일자리 특화대학으로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