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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다우지수 1048p 반등...1조달러 부양책, 연준 기업어음 매입 작용

뉴욕증시 다우지수 1048p 반등...1조달러 부양책, 연준 기업어음 매입 작용

기사승인 2020. 03. 18.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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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3000p 대폭락 후 1048p 반등
트럼프 행정부, 1조달러 경기부양책 발표
연준, 기업어음 매입 '슈퍼 양적완화' 발표
Financial Markets Wall Street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048.86포인트(5.20%) 반등한 2만1237.38에 거래를 마쳤다./사진=뉴욕 A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급반응했다. 전날 무려 30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면서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로 최대 하락률(12.93%)을 경신했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048.86포인트(5.20%) 반등한 2만1237.38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무려 1조달러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고,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업의 단기자금 조달을 위해 기업어음(CP)을 매입하는 긴급조치를 발동한 것이 작용했다. 다만 자체 동력이 없어 외부 부양책만으로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불투명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43.06포인트(6.00%) 오른 2529.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30.19포인트(6.23%) 상승한 7334.78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개장 직후 600포인트 이상 올랐다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반전했다. 장중 300포인트 이상 밀리면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7년 2월 이후 약 3년 만에 2만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하지만 연방정부와 연준이 잇따라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개선됐다.

연준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기업과 가계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어음(CP) 시장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CP 매입기구(CPFF)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CPFF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업체의 CP를 사들이기 위해 한시적으로 운용된 장치다.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파격 인하하고, 7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QE)를 재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의 양대 카드로 꼽혔던 ‘제로금리’와 ‘양적 완화’에 나섰지만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지 못하자 기업체를 직접 지원하는 ‘슈퍼 양적 완화’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강력한 반등 동력을 제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 참석, 경기부양책과 관련해 “우리는 크게 가겠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구체적인 정책 중 하나로 국민에게 직접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한 경기부양책 규모가 8500억달러, 최대 1조2000억달러에 달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약 1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전망이 뉴욕증시 반등을 이끌었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약 850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영향을 받은 근로자들의 유급 병가를 지원하기 위해 약 1000억달러 규모의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서명한 83억달러 규모의 긴급 예산을 포함하면 코로나19 사태 대응 관련 예산을 1조달러를 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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