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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억 확보한 이마트, 사업 구조 고강도 개선 이어간다

8000억 확보한 이마트, 사업 구조 고강도 개선 이어간다

기사승인 2020. 03. 2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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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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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1분기부터 자산 유동화를 진행하면서 현금 확보에 나섰다. 애초에 스타필드를 지으려했던 부지를 과감히 매각해 대신 임차 방식으로 트레이더스만 입점하기로 했다. 올 초 밝힌 ‘신규 사업 등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는 계획을 빠르게 가시화하고 있는 그림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이마트의 유동자산 중 현금과 예금은 1조2648억원으로 전년대비 9811억원 늘었다. 올해도 연 초부터 부동산의 현금화를 통해 유동자산을 확보하고 있어 재무건전성과 투자 실탄을 비축하고 있다.

26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마트는 마곡동 부지를 8158억원에 매각해 세금 및 부대비용을 제외하면 3000억원 규모의 매각처분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이마트는 “‘스타필드 청라’와 상권이 겹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매각 이유를 밝혔다. 이 자리에 이마트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를 임차 방식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투자를 강행하지 않은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대규모 부동산 자산 매각은 지난해 10월 13개점을 대상으로 자산 유동화를 실시한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총 처분금액은 9525억원 수준이었다.

이마트는 부동산 매각으로 현금도 확보했지만 보유세 부담을 낮추는 효과도 보게 됐다.

올해 이마트는 845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이어간다. 이 중 2600억원을 들여 기존 점포 리뉴얼과 유지 보수, 시스템 개선 등에 투자한다. 동시에 연결 자회사인 SSG닷컴은 전년보다 25% 성장한 3조6000억원의 거래액을 목표로 세웠다. 특히 택배사 인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어 온라인배송에 대한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신사업에 대한 준비도 이어간다. 전날 주주총회를 통해 이마트는 정관에 ‘전기차충전사업을 포함한 전기 신사업 및 전기사업’ 내용을 추가했다. 현재 이마트는 전기차 충전소를 협력업체를 통해 몇몇의 이마트 주차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향후 전기차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련 사업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이다.

주총에서 형태준 이마트 부사장은 “올해는 고객 및 시장 중심의 경영체제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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