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미, 경제활동 일부 재개, 코로나19 공중보건 위험 거대한 ‘실험’ 돌입

미, 경제활동 일부 재개, 코로나19 공중보건 위험 거대한 ‘실험’ 돌입

기사승인 2020. 04. 27. 09:1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미 조지아 등 10여개주 이번주 경제활동 재개 수순
WP "수천명 목숨 내건 즉흥적 실험"
트럼프 대통령·주지사들 정치생명 좌우
전염병학자 "감염 얼마나 늘어날지의 문제"
Virus Outbreak Georgia
미국 사회가 이번주부터 공중 보건과 경제활동 재개를 놓고 거대한 ‘실험’에 들어간다. 사진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일부 경제활동이 재개된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한 이발소 모습./사진=애틀란타 AP=연합뉴스
미국 사회가 공중 보건과 경제활동 재개를 놓고 거대한 ‘실험’에 들어간다.

조지아 등 미국의 10여개주가 지난 주말 또는 이번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린 외출 자제(Stay at Home) 및 비필수 사업장 폐쇄 등 규제를 완화하면서 경제활동 재개(reopening) 수순을 밟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규제 완화를 단행한 주지사들은 미국의 코로나19 발병 곡선이 정점을 지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여전히 하루 수천명씩 늘어나는 세계 최다 감염국인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1930년대 대공황 이래 최악의 경제침체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공중 보건 위험성을 내건 ‘실험’으로 평가된다.

이는 규제 완화를 결정한 주지사뿐 아니라 이를 장려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생명도 좌우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코로나19 확산 완화 이후 3단계 단계적 경제활동 재개 방안을 발표했고, 이번 주정부의 완화 조치는 이에 따른 1단계 경제활동 재개다.

워싱턴포스트(WP)는 감염병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을 문 닫는 일은 어렵지만 ‘외출 자제’라는 간단한 지침을 따르면 됐던 것과 달리 그다음 단계에서는 각 주가 수천명의 목숨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제각각 즉흥적인 실험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활동 재개가 거의 확실히 더 많은 코로나19 감염과 사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경제활동 재개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컬럼비아대학 전염병학자 제프리 섀먼은 “불행하게도 셈법은 아주 간단하다”며 “이는 감염이 늘어날 것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많이 늘어날 것이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주정부의 조치가 대부분 대략적 기본계획이라며 그 과정이 실제 어떻게 진행될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직장에 복귀하고, 식당 등이 문을 열지만 어떻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정상적 활동과 영업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NYT는 공장이 생산을 재개해도 아직 폐쇄 상태인 다른 주로부터의 부품 등의 공급이 없어 가동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장 조립라인을 6피트(1.83m)의 공간을 띄운 것으로 재조정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감염이 치명적이 될 수 있는 55세 이상 연장자 대신 우선적으로 직장 복귀를 지시를 받을 수백만의 가장들이 휴교령으로 집에 머무는 자녀들을 돌본 사람이 없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고 NYT는 지적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이날 오후 7시 31분 기준, 각각 96만4937명·5만4841명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