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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라임 몸통’ 김봉현, 캐리어 가방에 현금 55억 발견

경찰 ‘라임 몸통’ 김봉현, 캐리어 가방에 현금 55억 발견

기사승인 2020. 05. 0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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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압수 현금 60억원과 함께 검찰에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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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사진=연합
‘라임 사태’ 몸통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검거해 수사한 경찰이 김 회장이 은닉해온 55억원의 현금다발을 발견해 압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일 김 회장에 대한 수원여객 횡령 사건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하면서 지금까지 압수한 현금 총 60억3000만원을 함께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4일 도주 중이던 김 회장과 라임 사태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이단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을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서 체포했다.

김 회장은 라임 사태와 별개로 경기도의 한 버스회사인 수원여객에서 240억원 규모의 회삿돈 횡령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했고 이 전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 경영진의 800억원대 횡령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 뒤 역시 지난해 11월부터 행적을 감춘 상황이었다.

경찰은 김 회장 등을 체포할 당시 이들이 머물던 빌라에서 현금 5억3000만원을 발견해 압수했다. 이후 김 회장을 구속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경찰은 김 회장이 수원여객 횡령 사건 등을 통해 빼돌린 돈의 행방을 추궁했고 김 회장의 입에서 서울의 한 물품보관소의 주소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경찰이 지난달 말 찾아간 이 물품보관소에는 김 회장이 사용한 가명으로 보관 중이던 대형 개인금고 안에서 5만원권으로 가득 찬 캐리어(여행용 가방) 3개가 발견됐다. 가방들에 담긴 돈의 액수는 총 55억원이었다.

하지만 이 돈의 출처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김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재향군인회상조회와 관련된 돈”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수원여객 재무 담당 전무이사 A 씨 등과 공모해 수원여객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가운데 86억원은 수원여객 계좌로 돌려놔 실제 사라진 회삿돈은 155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잠적해 도피행각을 벌이던 올해 초 1조6000억원대 피해액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전주(錢主)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꼽히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수원여객 횡령 사건의 경우 김 전 회장 등이 회삿돈을 빼돌리기 전 수원여객이 다른 회사에 인수됐는데 라임 사태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임 측은 이 회사에 수원여객 인수자금을 빌려주는 대신 A 씨를 경영진으로 고용할 것을 요구했고 A 씨는 전무이사가 된 뒤 회삿돈을 빼돌려 달아났다. 그는 현재 중국에서 도피 행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달아난 A 씨가 수원여객 횡령 사건에는 물론 라임 사태와도 연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앞으로 A 씨 검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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