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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중독’ 트럼프, 트위터에 ‘가짜뉴스’ 옐로카드 받아

‘트위터 중독’ 트럼프, 트위터에 ‘가짜뉴스’ 옐로카드 받아

기사승인 2020. 05. 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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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 우편투표가 부정선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을 담은 트윗을 게재하자 트위터가 경고문구를 붙였다./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쳐
세계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가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게시글)에 ‘가짜뉴스’일지도 모른다는 경고 문구를 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발언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편투표는 사실상 부정투표이며, 부정선거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는 트윗을 올렸다. 또 최근 연방 하원 보궐선거에서 우편투표를 시행한 캘리포니아의 주지사를 겨냥하는 글을 게재했다.

곧 이 트윗들에 파란색 느낌표 라벨(표시)과 함께 ‘우편투표에 관한 정보를 확인하세요’라는 경고 문구가 붙었다. 해당 트윗은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의를 준 것이다. 이 문구를 클릭하면 트위터에서 자체 수집한 우편투표에 관한 뉴스와 정보들이 게시된 페이지로 이동한다.

페이지 상단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가 부정선거로 이어진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제목이 적혀있다. 또 하단의 ‘당신이 알아야 하는 것’ 구역에서는 우편투표와 관련해 오해 소지가 있는 세 가지 주장을 정정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시 트윗을 올리며 트위터의 조치는 대선 개입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트위터가 자유로운 발언을 억제하고 있다. 나는 대통령으로서 그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트위터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들은 투표 절차에 관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담고 있어 우편투표에 대해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라벨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중독자’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트위터를 통해 공격적인 발언을 이어왔지만 제재 조치가 취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나에게 트위터란 타자기와 같다”며 급하게 알려야 할 일이 있을 때 주목을 끌기 위해 이용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트위터는 지난 1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잘못된 정보들이 무차별 확산하자 문제 소지가 있는 트윗에 경고 라벨을 표시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이후 코로나19 외의 사안들에도 확대 적용하고 있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트윗은 △잘못된 정보 △논란의 소지가 있는 주장 △확인되지 않은 주장 등 3가지로 유형으로 분류돼 알맞은 조치가 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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