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비대면진료 도입 긍정적”…전경련, 설문조사

코로나19 의심증상 시, 비대면진료 활용 의향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비대면진료 도입에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비대면진료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85.3%가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비대면진료를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62.1%가 비대면진료 도입에 긍정적이라고 28일 밝혔다.

비대면진료는 환자가 직접 병·의원을 방문하지 않고 통신망이 연결된 모니터 등의 의료장비로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의료진과 환자 간 비대면진료를 금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안전성 확보가 가능한 경우 전화상담 또는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도입에 긍정적인 이유로 57.7%가 병원방문에 따른 시간·비용 등의 절약을 꼽았다. 이어 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사각지대 해소(21.7%), 대면진료 대비 의료비 절감(10.8%), 의료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 기여(9.8%)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부정적인 이유는 오진 가능성이 높아서가 51.1%로 가장 높았고, 대형병원 환자 쏠림에 따른 중소병원 도산 우려(23.6%), 의료사고 발생시 구제받기 어려울 수 있어서(17.8%) 등이었다.

비대면진료 진료에 부정적인 의견(18.1%)을 보였던 이들도 오진 가능성, 의료사고 문제 등의 부작용이 해소된다면 72.7%가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 비대면진료 도입이 우리나라 의료산업 발전과 헬스케어 기업의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72.7%(매우도움 42.2%, 다소도움 30.5%)로, 도움이 안 된다는 의견(9.5%)보다 많았다.

향후 비대면진료 도입을 위한 과제로는 만성질환자, 노인·장애인, 도서·벽지 등을 시작으로 한 점진적 도입을 꼽은 응답자가 절반(46.7%)에 달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비대면진료에 대한 국민의 긍정적 인식이 큰 만큼 도입에 따른 부작용 방지방안 마련을 전제로 관련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