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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PEF 투자집행 16조 ‘사상 최대’…신규자금 4.9% ↓

작년 PEF 투자집행 16조 ‘사상 최대’…신규자금 4.9% ↓

기사승인 2020. 05. 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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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의 투자집행 규모가 16조원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설 PEF수도 전년 대비 8개 늘었다. 다만 소형화 추세로 PEF 평균 약정액이 감소해 신규 자금모집액은 줄었다.

31일 금융감독원의 ‘2019년 국내 PEF 산업 개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외 500개사를 대상으로 한 PEF 투자집행 금액은 16조원으로 전년 대비 15.1%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직전 3년 평균 투자집행 규모(11조7000억원)를 크게 상회했다. 주요 투자회사는 대우건설, 롯데손해보험, 서울미라마 등이다.

투자대상기업(500개) 중 국내기업(421개) 비중은 84.2%로 국내기업 투자 편중도가 상당히 높았다. 투자금액 기준으로는 국내 12조8000억원, 해외 3조2000억원이다.

신설된 PEF의 수는 전년 보다 8개 늘어난 206개다. 반면 지난해 PEF가 모집한 자금(신설 PEF의 약정액)은 총 15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000억원 감소했다.

신설된 PEF의 유형을 보면 프로젝트 PEF가 151개(73.3%)로 블라인드펀드(55개, 26.7%)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소규모 프로젝트 PEF의 비중은 78.6%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며 소형화 추세는 지속됐다.

PEF의 업무집행사원(GP)은 304사로 전년 대비 50개사가 증가했는데, 이 중 42개사가 전업 GP다. 비금융 일반법인의 GP 진입이 증가해 전업 GP(210개) 비중(69.1%)의 증가세가 지속됐다.

지난해 투자자가 PEF에 출자를 약정한 금액은 84조3000억원으로 2015년(58조5000억원) 대비 1.4배 증가했다. 출자를 이행한 금액은 61조7000억원으로 2015년(38조4000억원) 대비 1.6배 불었다.

지난해 PEF의 투자회수 금액은 11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요 투자회수 건은 MBK파트너스의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대성산업가스, 스톤브릿지캐피탈 등의 SK인천석유화학, 한앤컴퍼니의 쌍용양회공업 등이다.

PEF를 통한 추가 투자여력 지표인 미집행 약정액은 22조6000억으로 전년 말 대비 20.2% 증가했다. 약정액 대비 미집행액비율은 26.8%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증가했으나, 프로젝트 PEF 비중 증가에 따라 동비율은 최근 5년간 하락 추세다. 프로젝트 PEF의 경우 투자대상기업이 사전에 정해져 있어 블라인드 PEF에 비해 상대적으로 출자 이행이 빨리 이뤄진다.

금감원은 “경기침체 등으로 저평가된 우량기업을 취득할 수 있을 시기가 PEF의 최적투자시점인 것을 감안하면 미집행 약정액 등 투자여력이 충분한 PEF에게는 오히려 투자기회가 조성돼 하반기 이후 투자집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전업 GP·일반투자자 LP 위주의 PEF를 중심으로 맞춤형 점검 및 감독강화를 추진하고, 성장자본 공급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이라는 PEF 본연의 기능에 부합하는 글로벌 수준의 사모펀드로 질적성장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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