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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OLED TV 총력 기울이는 LG전자, 1위 올라설까

[취재뒷담화]OLED TV 총력 기울이는 LG전자, 1위 올라설까

기사승인 2021. 06.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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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대세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가장 많고 다양한 라인업 출시를 예고, 연초부터 신제품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였습니다. 마케팅도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얼마 전에는 영화배우 메간 폭스(Megan Fox)와 음악 프로듀서 DJ 칼리드(DJ Khaled)가 올레드 TV로 게임 대결을 펼치는 영상을 공개하는 등 올레드 팬덤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올레드 TV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pent-up·억눌린) 수요와 맞물려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7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올레드 TV 판매량은 119만2000대입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90% 이상 늘어난 것이고, 당초 1분기 전망치(105만7000대)보다 약 12% 증가한 수준입니다. 올레드 TV 선두주자 LG전자의 1분기 올레드 TV 출하량은 79만200대로 전년 대비 무려 116%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265만대 수준이었던 올레드 TV 시장은 올해 58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됩니다.

전체 TV 시장에서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금액 기준)은 아직 10%를 넘지 못합니다. 그러나 업계는 TV 시장이 LCD(액정표시장치) TV 중심에서 올레드 TV로 전환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LG전자가 올레드 TV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올레드 TV로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이라는 판단에서죠.

일각에선 TV 시장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과정에서 1위로 올라서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성숙된 시장은 선두를 뺏어오기 쉽지 않지만 성장하는 시장은 순위를 뒤바꿀 충분한 여지가 있기 때문이죠. 실제 삼성전자가 TV 시장을 주름잡던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강자로 등극했던 것은 LCD에서 시작됐습니다. 삼성전자는 과거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 TV에서 LCD TV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발빠르게 대응하며 소니·파나소닉·샤프 등 일본 업체들의 아성을 무너뜨렸습니다.

물론 지금도 TV 시장의 절대 강자는 삼성전자입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15년 연속 판매량 1위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도 1위를 차지, 16년 연속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는 아직 올레드 TV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않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의 QD디스플레이(QD-OLED) 채택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삼성전자도 올레드 TV 시장에 진입한다면 패러다임 전환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3년부터 뚝심을 가지고 ‘올레드 대세화’에 공을 들여왔던 LG전자가 향후 TV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1위에 오를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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