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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본인가 승인… “금융 경쟁·혁신 가속화”

토스뱅크 본인가 승인… “금융 경쟁·혁신 가속화”

기사승인 2021. 06. 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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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제3호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2025년까지 증자계획 이행' 전제 조건
2000만명 보유 기존 앱서 서비스 실시
금융위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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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9일 금융위원회의 은행업 본인가 승인 이후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문누리 기자
토스뱅크가 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은행업 본인가를 받았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에 이어 토스뱅크가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본격 출범하게 된다.

특히 간편송금 서비스로 시작한 토스뱅크가 보험·증권에 이어 은행업까지 진출하는 모습이다. 토스뱅크 등장으로 인터넷은행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금리 대출 확대 등으로 금융소비자 수혜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위도 제3호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으로 금융산업 경쟁·혁신이 가속화되고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등 포용금융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금융위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이르면 9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2016년 12월 케이뱅크, 2017년 4월 카카오뱅크 출범 이후 약 4년 만이다. 자본금은 2500억원으로, 비바리퍼블리카,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이랜드월드, 중소기업중앙회, SC제일은행, 웰컴저축은행 등 11개사가 주주로 구성됐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의 실지조사 등 심사를 통해 토스뱅크가 자본금 요건, 자금조달방안 적정성, 주주구성 계획, 사업계획, 임직원 요건,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 요건 등의 인가요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손익분기점 도달 예상 시점인 2025년까지 증자계획을 성실히 이행하도록 부대조건을 추가했다.

토스뱅크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과 소상공인 대출, 체크카드, 간편송금, 간편해외송금 등을 핵심 서비스로 추진한다. 또 중·저신용자 및 소상공인 대상으로 중금리 대출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올해 말 34.9%, 2022년 말 42%, 2023년 말 44%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금융위에 제출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기존 4등급 이하 중·저신용자 중 30%는 1등급까지 올릴 수 있고, 절반은 고신용자로 분류 가능하다”면서 “기존에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던 고객들에게 1금융권 대출 서비스를 제공 가능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별도의 앱을 만들지 않고, 20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한 토스 플랫폼을 활용하는 ‘원 앱 전략’으로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홍 대표는 “(간편송금·보험·증권 등) 다른 서비스들과 시너지를 만드는 게 굉장히 많을 것”이라며 “화면도 고객들이 가장 많이 쓰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구성하는 등 기존 앱 경쟁력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3호 인터넷은행 출범으로 금융위는 향후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이 가속화하고,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등 포용금융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새 인터넷은행의 등장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영업 전까지 금융보안체계를 빈틈없이 갖추고 소비자 보호를 위해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출범 전까지 실제 거래 테스트 및 금융결제원 지급결제망 등 타 기관 연계 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금융당국도 ‘인터넷전문은행 현장지원반’을 한시적으로 운영, 토스뱅크가 조기에 안정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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