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한은 “물가상승률, 2분기 2% 상회… 하반기 2% 안팎 등락 예상”

한은 “물가상승률, 2분기 2% 상회… 하반기 2% 안팎 등락 예상”

기사승인 2021. 06. 10. 14:1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인플레 기대심리 및 펜트업 소비에 물가상승 압력 강해질 가능성"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분기 2%를 상회하고, 하반기엔 2%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경기 회복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대되고 ‘펜트업 소비’(pent-up, 지연·보복소비)도 늘어나면 물가 상승 압력이 더 강해질 가능성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10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최근 물가 동향과 주요 여건에 비춰보면, 앞으로 농축산물가격 오름세는 둔화하겠지만 국제유가가 지난해 수준을 상당폭 웃돌고 수요측 물가 압력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이에 따라 올해 중 소비자물가는 2분기에 물가안정목표 수준인 2%를 웃돌다가 하반기 중 2% 내외 수준에서 등락하면서 작년보다 오름세가 상당폭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식료품·에너지 분야 물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도 경기 개선으로 올해 1%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근원인플레이션은 지난 2년간 0%대에 그쳤다.

다만 내년에는 유가·농축산물가격 등 공급측 물가 압력이 축소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세도 올해보다 약해질 것으로 한은 측은 전망했다.

물가 상승 요인별로 보면, 원자재 가격의 경우 당분간 수급 불균형 문제로 높은 수준을 지속하다가 대체로 내년 공급이 증가하면서 점차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등 주요 기관들은 전망했다.

농축산물 가격은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와 올해 초 한파 등 영향으로 크게 올랐는데, 추가적인 충격이 없다면 향후 수급 상황 개선과 함께 예년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다만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및 펜트업 소비 등은 앞으로의 물가 상승 압력 요인으로 꼽혔다. 보고서에서 한은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계 지원을 위해 재정지출 규모가 크게 확대된 가운데, 가계저축 증가로 가계 구매력이 축적된 상황에서 백신접종 가속화 등으로 경제활동 제약이 완화되면 펜트업 소비가 분출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수요측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은은 “최근 물가 오름세를 반영해 금융시장 기반 기대인플레이션 지표인 손익분기 인플레이션(BEI)와 향후 1년치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도 상승세”라면서 “최근 석유류 등 구매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큰 품목의 가격 상승폭 확대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