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조기에 막을 내린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1년 만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다시 올랐다.
프로듀서 니콜라 타라는 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관객은 여전히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에너지와 감동을 갈구하고 있다”며 “어제 첫 공연에서 객석을 메워준 관객을 보고 배우들은 1년 동안 느끼지 못했던 커다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프롤로 주교 역의 다니엘 라부아는 “이렇게 다시 돌아온 소감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를 정도로 너무 행복하다. 한국의 11월은 유독 날씨가 좋아 이 행복을 나눌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2005년 한국 초연부터 그랭구아르 역으로 함께 한 리샤르 샤레스트 역시 “한국 관객의 변함없는 열정과 사랑에 감동하고 있다. 한국 관객은 이 작품이 프랑스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해준 것 같다”고 전했다.
빅토르 위고가 1931년 발표한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를 원작으로 한 이 뮤지컬은 1998년 파리 초연 이후 전 세계 23개국에서 1500만명 이상이 관람했다. 국내에서는 2005년 초연 이후 15년 만인 지난해 11월 누적 공연 횟수 1000회를 돌파했다. 이번 서울 공연은 내달 5일까지 이어지고, 이후 대구와 부산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