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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둔 ‘민주·국민의힘’, 탈당자 대사면 드라이브

대선 앞둔 ‘민주·국민의힘’, 탈당자 대사면 드라이브

기사승인 2022. 01. 0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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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10일 '국민의당 원외 지역위원장' 복당 기자회견
이재명표 '대통합' 일환
野 "중대 범죄자 제외 일괄 복당" 맞불
송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지난 2021년 12월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입당 인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병두·천정배 전 의원, 송 대표, 유성엽·이용주 전 의원. /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거대 양당이 ‘진영 대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각 진영 간 전통적 지지층을 총결집해 양강 박빙 대선 구도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9일 국회에 따르면,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국민의당 복당 관련 기자회견’을 예약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민주진영 대사면’을 언급한 데 따른 통합 과정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 새정치민주연합 분당 때 국민의당으로 이동한 인사 등의 복당이 일괄 허용될 방침이다.

김관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장은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국민의당에서 원외지역위원장을 지낸 약 30명이 이번에 복당 의사를 밝혔다”며 “민주·개혁 세력 대통합을 위해 (민주당 합류를) 요청했고, 거기에 응한 분들을 기자회견장에 모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3~17일 탈당자의 복당 신청을 접수한 뒤 성 비위·경선 불복 등의 사유로 탈당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괄 허용하겠단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탈당 경력자가 공천심사 과정에서 받는 ‘감산’ 페널티를 대선 기여도에 따라 감면할 계획이다. 이에 과거 탈당 경력이 있는 천정배·유성엽·최경환·김유정·정호준·김광수·김종회·이용주·우제항·선병렬·김세웅 전 의원 등이 민주당에 속속 복귀하고 있다.

◇국민의힘 “중대 결격사유자 외 일괄 복당”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도 지난달 복당신청자의 일괄복당을 승인한다는 공문을 전국 시·도당에 송부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준석 대표가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범야권 대통합을 위해 탄핵 이후 정치적 사유로 탈당 및 분당한 분들에 대해 크게 문호를 열 것”이라고 밝힌 기조와 맥을 같이한다.

통상 복당 신청은 각 시·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가 검토·의결한다. 다만 탈당자 중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로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경우’ 등은 중앙당 최고위 승인이 별도로 필요하다.

국민의힘 소속 한 시당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당 내 대사면 방침에 따라 몇 차례 (복당신청을) 받아왔다”며 “성 범죄자 등 개인의 중대 결격 사유가 있는 사람들 외엔 복당 절차를 받고있다”고 설명했다.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도 통화에서 “민주당이 과거 탈당자들을 (당으로 다시) 불러오고 있는 만큼, 국민의힘도 파렴치범이 아닌 경우 복당시키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그 맥락에서) 박덕흠 의원도 국민의힘으로 복당했다. 박 의원은 1년 4개월 동안 검찰의 소환 등을 받지 않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피감기관으로부터 가족 명의의 건설사 공사를 특혜 수주했단 의혹을 받아 지난 2020년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30일 국민의힘 충북도당에 재입당 신청을 넣어 복당이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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