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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선원 국제학술대회 시작...혜수스님 “비구니 승가 활동 널리 알려지길”

한마음선원 국제학술대회 시작...혜수스님 “비구니 승가 활동 널리 알려지길”

기사승인 2022. 06. 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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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18일 양일간 국제학술대회 열려
전세계 비구니 승가의 현재와 미래 살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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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시 한마음선원 본원에서 17일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재단법인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스님이 이번 학술대회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한마음선원 본원에서 17일 ‘세계의 비구니 승가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한마음선원을 창건한 묘공당 대행선사의 열반 10주기를 맞아 열렸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해 18일 오후 5시까지 안양 한마음선원 본원에서 진행된다.

한마음선원 재단법인 이사장인 혜수스님은 이날 오전 대회 시작에 앞서 “올해는 대행선사께서 열반에 드신 지 10년이 되는 해로, 선사는 가난하든 부자든, 남녀노소, 학식유무, 그 무엇에 구애됨도 차별도 없이, 누구나 본래로 지닌 불성을 밝혀서 자유인으로 밝고 즐겁게 살라고 이끌어주셨다”며 “대행선사의 삶 자체가 비구니 승가의 길을 제시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비구니 승가의 현실은 제도적, 사회적인 문제를 포함해 여전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성별을 넘어서 누구나 출가해 깨달을 수 있는 상황이나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비구니 승가의 현황을 알아보고 문제를 깊이 논의하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탐색해보는 오늘의 학술대회 자리가 아주 중요한 것 같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전세계에 있는 비구니 승가의 활동이 널리 알려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계종 전국 비구니회장 본각스님은 “한국불교는 비구스님 옆에 비구니 승가가 잘 자리를 지키고 교육을 받고 평등하게 대우받은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다”며 “이번 대회는 대행선사를 기리는 마음으로 비구니 승가의 향방을 토론하는 자리로 미래 불교를 위한 자리”라고 축사를 했다.

한마음선원 이동복 신도회장은 “아직 넘어서야 할 문제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여성이기 때문에 출가나 수행, 혹은 불교의 생활 실천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다고 본다”며 “10년 전 열반에 드신 대행선사께서는 ‘색신이야 남·여가 둘일지언정 마음이 어찌 둘이겠는가, 남자의 마음과 여자의 마음이 다르다면 내놓아 보라’고 하셨다”며 대행선사를 기렸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는 본각스님 외에도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스님과 조계종 법계위원장 법산스님도 함께 참석해 축사를 했다. 또한 동학사 주지 학장스님, 한국불교학회장 백도수 교수, 최현민 수녀 등 불교계를 비롯해 종교계·학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이날 주제 발표에는 전 샤카다카인터내셔널 회장으로 미국계 티베트 불교스님인 카르마 렉쉐 쏘모 스님(미국 샌디에고 대학 종교학과 교수), 미국 비구니스님인 툽텐 쬐된스님(미국 쉬라바스티 애비 주지), 한국 삼우스님 아래서 수학한 하주스님(앤아버 선련사 주지), 모니카 베타 교수(교토 중세일본학연구소장), 정토종 히비노 이쿠코스님 등 동서양 승려와 학자들이 다양하게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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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안양 한마음선원 본원에서 조계종 법계위원장 법산스님이 대회 시작에 앞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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