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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1호 코로나 백신’ 스카이코비원, 오미크론에 효과…재유행에 활용 가능성

‘국산 1호 코로나 백신’ 스카이코비원, 오미크론에 효과…재유행에 활용 가능성

기사승인 2022. 07. 1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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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용 사장 "오미크론에 효과, 안전성도 상당"
국내 8월말·9월초 순차 공급…내년 수출 본격화
WHO·유럽허가 예정…유니버셜 백신 목표
백신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스카이코비원'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국산 1호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스카이코비원)가 빠르면 8월 말 국내 공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 더블링이 지속되는 가운데 스카이코비원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교차접종(부스터샷) 승인이 나온다면 재유행 상황에서 활용성이 커질 전망이다.

14일 보건복지부(복지부)에 따르면 SK바이오이언스는 지난 13일 복지부 출입기자단에게 국산1호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 현장인 경기도 성남시 소재 연구실을 공개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다른 국가에 앞서서 대한민국 국민이 충분히 맞을 수 있는 양을 최우선적으로 하도록 계약이 된 상황"이라며 "1000만 도즈 공급 스케줄은 가장 빨리 공급할 수 있는 게 8월 정도면 시작할 수 있을 것 같고 얼마씩 몇 번에 나눠서 할 것인지는 정부와 협의해서 결정해야 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스카이코비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MGF)과 전염병예방백신연합(CEPI)으로부터 개발비 지원을 받고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IPD)의 항원기술, 글락소소미스클라인(GSK)의 면역증강제 AS03를 적용해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이다. 보관과 운송·사용이 까다로운 mRNA(메신저리보핵산) 방식의 백신과는 달리 영상 2~8도에서 냉장 유통과 장기 보관이 가능해 방역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저개발국에서의 사용에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스카이코비원의 해외 수출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스카이코비원은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확산했던 '우한주'를 기반으로 개발됐지만, 변이주에도 일부 대응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1·2상의 연장연구를 통해 스카이코비원의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면역반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성인 8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스카이코비원 기초 접종(2회) 후 약 7개월 뒤 스카이코비원을 추가 접종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를 유도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가 2회 접종 직후에 비해 약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회 접종 후 7개월 경과 시점과 대비해서는 약 72배로 높았다.

스카이코비원은 특히 기존 허가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대조군)에 비해 유효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면역원성 평가에서 성인에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 시 중화항체의 역가가 2.93배였다. 혈청전환율도 98.06%로, 대조군 87.30%에 비해 크게 높았다. 안 사장은 "스카이코비원은 안전성은 물론 효과도 상당하다"며 "BA.5 등 변이에 대한 효과를 과학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실험을 통해 유추하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우한주 백신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 보건당국의 허가를 완료하고, 이를 바탕으로 오미크론 변이주 백신을 조속히 개발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모든 변이에 효력을 갖는 보편 백신을 만든다는 목표다. 안 사장은 "우한주에서 오미크론, BA.5로 바꿔주는 방식으로 백신을 개발하고 정부 당국에 임상을 요청해 진행할 것"이라며 "코로나가 계속 없어지지 않는게 확실하니까 변이에 상관없이 효과를 갖는 유니버셜 백신을 만드는 것이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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