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과소평가의 정의” 맨유 황금기 때 저평가된 박지성, 英매체 재조명

“과소평가의 정의” 맨유 황금기 때 저평가된 박지성, 英매체 재조명

기사승인 2022. 07. 27. 15:4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0000017011_001_20211011100035975
박지성. /AP 연합
박지성(41)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가장 저평가된 영웅 중 한 명으로 꼽히면서 현역시절 진가를 거듭 확인했다.

영국의 '풋볼팬캐스트'는 26일(현지시간)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가장 과소평가된 맨유 선수 10명을 선정하면서 박지성의 이름을 올렸다.

명단에는 박지성 및 나니, 게리 네빌, 대런 플레처, 마이클 캐릭, 안토나오 발렌시아, 테디 셰링엄, 올레 군나르 솔샤르, 존 오셔, 웨스 브라운 등이 망라됐다.

박지성은 세계 최고 명문클럽 맨유에 2005년 입단한 뒤 7시즌 동안 204경기를 뛰며 28골 30도움 등을 거뒀다. 이 기간 맨유는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 지휘 아래 전성시대를 구가하며 리그 4회·유럽 챔피언스리그(UCL) 1회·리그컵 3회 등의 우승 실적을 쌓았다.

이때가 맨유의 황금기였다는 데 대다수가 동의한다. 매체는 "맨유의 황금기에는 세계적인 선수가 즐비했다"며 "다만 일부 선수는 당연히 받았어야 할 대우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워낙 선수진이 막강했기 때문에 높은 팀 공헌도에도 덜 주목받았던 선수들을 이참에 재평가한다는 것이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과 PSV 에인트호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을 이끌며 다수 유럽 명문클럽의 영입대상에 올랐던 박지성은 맨유 품에 안기며 한국인 첫 프리미어리거로 거듭났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두 개의 심장을 가졌다고 할 만큼 왕성한 활동량과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 등을 보였지만 정작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는 역할은 아니었다.

당시 맨유에는 두 동갑내기 공격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와 웨인 루니(37) 등이 포진했었기 때문이다. 매체는 박지성에 대해 "과소평가됐지만 승리를 위해 똑같이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고 밝혔다.

이어 "박지성은 과소평가의 정의"라며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었던 그의 활약은 (은퇴 후) 유명 인사들의 인정으로 꾸준히 주목받았다"고 덧붙였다.

실제 박지성은 공격수이면서 중요한 경기에서는 마치 모기처럼 상대 핵심선수를 전담마크하는 역할을 누구보다 잘 수행해냈다. 퍼거슨 감독은 2011년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의 FC바르셀로나를 UCL 결승전에서 상대했는데 당시 1-3으로 무너졌다. 퍼거슨 감독은 과거를 회상하며 "만일 내가 박지성을 리오넬 메시에게 붙였다면 결과는 달라져 우리가 이겼을 것"이라며 뒤늦은 후회를 남기기도 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