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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로서 ‘전광훈 목사’ 주축 2만여명 집회…‘집회 금지’ 광화문광장까지 진입

세종대로서 ‘전광훈 목사’ 주축 2만여명 집회…‘집회 금지’ 광화문광장까지 진입

기사승인 2022. 08. 1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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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통일당 2만1000명·우리공화당 3000명·구국동지회 1500명
오후 내내 교통혼잡…한때 시청까지 양방향 전면 통제
광복절, 도심에서 열린 보수집회
15일 세종대로 일대에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8·15 일천만 국민대회'가 진행되고 있다./연합
광복절인 15일 세종대로 사거리 일대에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면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전 목사 측은 이날 오후 2시께부터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8·15 일천만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2020년 이후 광복절에 열린 보수단체의 첫 대규모 집회다.

행사 1시간 전부터 5000명 이상이 몰리기 시작했고, 행사 시작 직후 경찰 추산 2만명 이상으로 늘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집회 참가 인원은 자유통일당 2만1000명, 탄핵무효운동본부(우리공화당) 3000명, 구국동지회 1500명으로 추산됐다.·

동화면세점 앞이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 차자 광화문광장과 교보문고 앞, 동아일보 사옥 주변으로도 참가자들이 흩어졌다. 당초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이 차로를 점거하지 못하도록 세종대로 사거리 동서방향 인도에만 펜스와 차벽을 설치했으나, 집회 인원이 신고 장소를 넘어 도로까지 점거하자 경찰은 세종대로 사거리 북측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해산 절차를 진행했다. 경찰이 광화문역 일부 출구를 막아 집회 참가자들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6일 재개장 후 '시민 휴식공간'으로 기능하기 위해 집회·시위가 금지된 광화문광장에서도 참가자들은 구호를 외치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심지어 크레인에 매단 초대형 우퍼 스피커까지 등장했다.

수많은 인파에 일대 교통도 마비됐다. 오전부터 주최 측이 세종대로 곳곳에 무대를 설치하면서 1∼2개 차로가 통제됐으며,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한 오후 3시40분께부터는 시청교차로↔세종대로 사거리 전 구간, 광화문 삼거리↔세종대로 사거리 전 구간, 세종대로 사거리→종로1가 구간에서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통제는 오후 4시50분께 풀렸다.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토피스)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서울 도심에서의 차량 속도는 시속 14.0㎞를 기록했다.

한편 박상학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오후 3시께 무대에 올라가다 몽둥이를 든 중년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 남성을 연행해 조사했으며, 박 대표는 팔에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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