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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어두워진 전망…“내년 세계경제 2.4% 성장”

더 어두워진 전망…“내년 세계경제 2.4% 성장”

기사승인 2022. 11. 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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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5월 전망치보다 1.2%p 낮춰… "금리급등·민간 부채에 회복 억눌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3년 세계 경제 전망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6%에서 2.4%로 낮췄다.

KIEP는 10일 발표한 '2023년 세계 경제 전망'을 통해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5월 전망치(3.6%)보다 1.2%포인트(p) 하향 조정된 수치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3.5%)보다 0.4%p 낮춘 3.1%로 내다봤다.

내년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는 금리 급상승과 민간 부채 부담의 실물 전이를 꼽았다.

KIEP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자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정부뿐만 아니라 가계와 기업의 부채가 그동안 크게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속도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비해 너무 빠르고 강도도 높은 데다가, 공급 측요인과 겹치면서 실물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금리 인상이 급격한 민간 부채 확대를 보인 신흥국과 저개발국에 큰 부담이 되면서 추가적인 글로벌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별로는 내년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2.2%에서 0.6%로 대폭 하향됐다. 물가와 금리 부담에 따른 민간 경제활동 위축, 중간선거 이후 정치적 과정에 따른 정책의 제약을 이유로 들었다.

유로 지역과 영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은 각각 0.0%, -0.2%로 전망됐다. 이들 지역 역시 물가 상승에 따른 구매력 약화와 공급망 차질 및 투입비용 증가 등이 경기 하방 요인이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긴 여파에 시달릴 것으로 봤다.

중국은 4.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세 진정과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및 금융 지원책 등은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 부동산 경기 둔화 등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KIEP는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이 이어지며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도 미국의 통화 긴축과 안전자산 선호 등 대외 요인에 영향을 받으며 '상고하저'의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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