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14일 북한의 7차 핵실험과 관련해 "북한은 한 번 더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에 출석, 북한의 7차 핵실험과 관련해 "통상 핵실험을 6번 하면 개발이 완료된 것으로 보는데, 북한은 한 번 더 준비 중"이라며 "소형화와 경량화를 통해 핵 능력을 고도화하는 의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한·미 전략 동맹으로 최대한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지난 9일 북한이 감행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가 핵을 장착하려는 의도냐는 물음에 "그렇게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일 동해상으로 SRBM 1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이 목표한 지점은 기존 북한의 SRBM이 목표로 한 동해상 '알섬'이 아닌 다른 무인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사일이 발사된 시점에 탄착지점 일대에 수 개의 항공기 항적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도발은 미국의 중간선거 개표 중인 시점에 이뤄진 만큼 최근에 발사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비해 수위는 낮지만, 한반도의 안보불안을 지속시키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아울러 한·미를 겨냥한 무력시위성 도발로 안보긴장감을 조성하면서 7차 핵실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속적인 미사일 발사를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군사적 도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