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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출마 강행할 듯…“다이하드 팬층 여전히 두터워”

트럼프, 대선 출마 강행할 듯…“다이하드 팬층 여전히 두터워”

기사승인 2022. 11. 1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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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TRUMP/DOCUMENTS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의 중간선거 부진에 따른 비판론을 무릅쓰고 대선 재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내에서는 이제 트럼프에서 벗어나자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당보다 트럼프를 더 지지하는 적극지지층의 숫자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예고한 대로 15일(현지시간) 오후 플로리다주에 있는 마러라고 자택에서 '매우 큰 발표'를 진행할 예정으로 이 자리에 언론을 초청했다고 AFP 통신 등이 14일 보도했다. 트럼프의 고문인 제이슨 밀러는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면서 "그의 연설은 매우 전문적이고 절제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크게 우세하다는 당초 전망에도 불구하고 상원 다수당을 민주당에게 내주는 등 부진한 성적을 거두자 공화당 내에선 그의 출마 선언을 연기해야 한다는 말도 나왔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밀어붙이기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에겐 다행스럽게도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 확실한데다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경우 자신을 향한 책임론과 잠재적 경쟁자의 견제가 더 심해질 것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표면적인 당내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트럼프에게 호의적이지 않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13일 CNN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2018년부터 이번 중간선거까지 선거 3연패를 한 것으로 규정하고 '트럼프 아웃'을 주장했다. 그는 "공화당이 좀 더 폭넓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회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롤러 하원의원 당선자도 2024년 대선과 관련해 "다른 방향으로 가길 바란다"며 "당이 앞으로 나가는 걸 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말그대로 트럼프라면 죽고 못 사는 지지자들이 여전히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공화당도 마냥 트럼프를 내칠 수 없다는 진단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 공화당이 트럼프를 뒤로 하고 나가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은 그에게 투표하는 유권자들이라고 보도했다.

NBC의 앞선 여론조사에는 공화당 지지자의 30%가 당보다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응답하는 등 트럼프 적극지지층이 당내 30~40%가 된다는 분석도 있다. 당 일각에서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트럼프의 경쟁자로 떠오른 데 대해서도 차기 대선에는 트럼프가 나간 뒤 2028년에 디샌티스가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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