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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을 기다렸다’ 서울 격전지 최대 12곳 리턴매치 예고

‘4년을 기다렸다’ 서울 격전지 최대 12곳 리턴매치 예고

기사승인 2023. 05. 3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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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수도권 최대 승부처
동작을 이수진-나경원 재대결
강남을 박진-전현희 등 '주목'
與 험지 노원병 노리는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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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에서 같은 후보가 두번 이상 맞붙는 '리턴매치'가 서울 48개 선거구 가운데 최대 12곳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지역은 역대 총선에도 대부분 4년마다 여야 주인이 뒤바뀌거나 특정 의원이 연승을 하더라도 1, 2위가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갈린 곳이다. 내년 총선에도 이들의 숙명의 라이벌 대결 결과에 여야의 수도권 승부처 희비가 크게 갈릴 전망이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동작을에서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재대결 가능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나 전 의원이 최근 지역 봉사단체를 출범시키고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어서다. 21대 총선에서 나 전 의원과 이 의원이 맞대결로 이 의원이 당선됐지만, 19대 국회 중이던 2014년 재보궐 선거와 20대 총선에서 나 전 의원이 연거푸 승리하며 현역 의원을 지냈다.

강남을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 전현희 권익위원장의 맞대결이 재현될 가능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 위원장은 20대 총선을 통해 강남을에서 승리했지만 21대 총선에선 박 장관과 대결에서 고배를 마셨고 권토중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서울의 여당 험지 노원병에서 당선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20대 총선, 2018년 재보궐선거, 2020년 21대 총선까지 모두 노원병에서 출마했지만 3번 연속 낙선의 눈물을 흘렸다. 최근 두 번의 선거에서 이 전 대표를 꺾은 이는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3년새 '전국구 정치인'으로 성장한 이 전 대표와 '노원구의 맹주' 김 의원의 재대결이 펼쳐질 지 지켜볼 만 하다.

강서을은 18~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3연임에 성공했던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재기를 노리고 있는 지역이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김 전 원내대표에게 고배를 마신 뒤 21대 총선에서 강서을을 통해 여의도 재입성에 성공했다. 내년 총선에 맞붙는다면 두번째 대결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지역구 마포을에는 김성동 국민의힘 마포을 당협위원장이 버티고 있다. 김 위원장은 19~21대 총선에서 연달아 마포을에 도전장을 냈지만, 정 최고위원(19·20대)과 손혜원 전 의원(20대)에 밀려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김 위원장이 내년 총선 공천을 받으면 한 지역구에서만 4번째 도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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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게티이미지뱅크
영등포갑도 더불어민주당이 3연승을 기록한 지역구다.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내리 3선에 성공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당시 한나라당이 2연승을 기록했지만, 이후 민주당에 지역구를 내줬다. 김 부의장에 도전장을 내밀 인사로는 문병호 전 의원이 거론된다. 문 전 의원은 최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재오 상임고문이 참여한 '미래발전포럼'에 모습을 나타내는 등 정치 행보에 돌입한 상태다.

노원갑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노근 전 의원도 내년 총선에서 세 번째 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19대 총선에서 이 전 의원이 승기를 잡았고, 20대와 21대 총선은 고 의원이 금배지를 차지했다.

중구성동을은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지상욱 전 의원, 강북갑은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양석 국민의힘 전 의원의 재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 전 의원의 경우 최근 국민의힘 통일위원장에 임명되는 등 당내 입지를 지키고 있다. 도봉을은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를 김선동 국민의힘 도봉을 당협위원장이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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