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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우병우 출마? 당 차원 고려 無” “TK 출마? 염치없지”

국민의힘 “우병우 출마? 당 차원 고려 無” “TK 출마? 염치없지”

기사승인 2023. 06. 1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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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일 국민의힘 인사들 라디오서 우병우 출마 관련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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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사진=연합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은 "당 차원의 고려는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상범 당 수석대변인은 1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우리 당에서 우병우 전 수석의 출마에 대해 단 한 번도 말이 나온 적이 없다. 출마 가능성은 본인의 마음에 달려 있으니 알 수 없지만 개인의 의사는 어떤 지 몰라도 당 차원에서는 현재 고려하지 않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도 같은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우 전 수석의 경우 우리 당 공천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우리 인적 구성이 많이 바뀌었다"며 "과거 최순실 사건이나 전직 대통령 탄핵 문제가 있을 때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들이 당을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은 전날 KBS 2TV '더 라이브'에 출연해 "저희로선 반길 만한 이유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우병우 전 수석이) 오면 무거운 짐을 지고 탄핵의 강에 다시 들어가는 굉장히 부담이 크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달리) 팬덤은 없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김종혁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은 우 전 수석 출마지로 경북 영주, 이른바 TK(대구경북) 지역이 거론되는 데 대해 "염치 없는 짓"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총선은 본인의 자유니까 출마하시려면 아주 험지, 어디가 됐든 간에 국민의힘에서 도저히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곳에서 싸워보겠다가 아니라 TK에 가서 내가 나오겠다 얘기하는 것은 진짜 염치 없는 짓"이라고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또 우 전 수석과 함께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등이 'TK신당'을 창당할 수 있다는 추정에 대해서도 "별로 영향력 없을 거고 아마 만들지도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 전 수석은 지난 9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하라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정치를 하느냐 마느냐 보다는 그래도 평생 공직에 있었으니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뭘까를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우 전 수석이 언급한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곧 총선 출마, 정치 입문 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을 방조한 혐의와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에 대한 불법사찰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8년 12월 1심에서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2017년 12월 구속돼 2019년 1월 구속기한 만료로 384일간의 옥살이를 끝냈다. 이후 2021년 2월 2심에서 징역 1년으로 감형받은 뒤 같은해 9월 징역 1년 형을 확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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