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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취업자 21만명 증가…고령층 늘고 청년층 줄었다

7월 취업자 21만명 증가…고령층 늘고 청년층 줄었다

기사승인 2023. 08. 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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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에서 35만9000명 증가
청년층 14만명↓…고용의 질 악화
36시간 미만 취업자 47만9000명↑
건설 부진에 제조업 7개월째 줄어
취업자 증가
지난달 취업자수가 전년 동월 대비 21만1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률과 실업률이 7월 기준 각각 역대 최고치,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고용의 질은 외려 악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9개월 연속 줄고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취업자는 7개월째 감소한 탓이다. 지난달 주 36시간 이상 취업자수는 28만5000명 감소한 반면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수가 47만9000명이 증가한 것도 이같은 지적에 힘을 싣는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8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만1000명 증가했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던 고용 증가세는 최근 둔화되고 있다. 지난 2월 31만2000명에서 3월 46만9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4월 이후 30만명대를 이어가다가 지난달 20만명대로 좁혀졌다.

연령별로 보면 돌봄 등 서비스업의 견조한 고용창출세가 이어지면서 고령층이 전체 취업자수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 60세 이상에서 29만8000명이 증가했고, 50대에서 6만1000명, 30대에서 5만1000명 각각 증가한 반면 청년층과 40대 취업자는 각각 -13만8000명, -6만1000명 줄었다. 청년층은 9개월째, 40대는 13개월째 취업자수가 감소했다.

취업시간대별로 보면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645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만9000명(8.0%) 증가했으나 주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178만 1000명으로 -28만5000명(-1.3%)이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감소, 건설경기 부진 등 영향으로 제조업(-3만5000명), 건설업(-4만3000명)에서 각각 7개월, 8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어업 취업자 수도 4만2000명 줄었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4만5000명), 숙박·음식점업(12만5000명) 등에서는 늘었다.

이 때문에 성별로도 희비가 엇갈렸다. 남성 비중이 높은 건설업·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세가 지속하면서 남성 취업자 수는 3만5000명 줄어든 반면 여성 취업자 수는 경제활동 참가율 확대, 보건복지업 고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24만6000명 늘면서 2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향후 대면서비스업·보건복지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률·실업률은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건설업·제조업 고용둔화 영향 등으로 취업자수 증가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결국 고용을 늘리는 건 기업 몫인데 고용이 제대로 회복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내수랑 수출 지표가 안 좋아 현재는 기업도 투자를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내년 쯤은 돼야 (여러 지표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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