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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친상… 與野 정쟁 일단 멈출 듯

윤석열 대통령 부친상… 與野 정쟁 일단 멈출 듯

기사승인 2023. 08. 1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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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尹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별세
윤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별세<YONHAP NO-1356>
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윤 교수는 최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지난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투표를 마친 뒤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15일 향년 92세 일기로 별세하면서 여야의 강대강 대치도 일단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부친상을 당한 윤 대통령을 위로하고 당분간 애도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상(喪)을 치르는 동안 정치적 현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부적절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여야는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8월 임시국회에서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부실 운영 논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청문회, '노란봉투법'과 '방송법' 통과 여부를 놓고 강대강 대치를 이어갈 예정이었지만 윤 대통령이나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는 한층 낮아질 전망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가 노환으로 별세한 2019년 10월29일에도 여야는 잠시 정쟁을 멈추고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강 여사도 92세를 일기로 부산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문 대통령은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2019 전국 새마을지도자 대회'를 마친 후 부산으로 이동해 어머니의 임종을 지켰다.

당시 여야는 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설치법, 검찰개혁법 등 처리를 놓고 대치했다. 하지만 모친상 소식이 알려지자 양당 모두 논평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고 문 대통령을 위로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각각 빈소가 마련된 부산 남천성당을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황 대표의 장인 고 최정완 씨가 별세한 2019년 4월 25일의 상황도 비슷했다. 당시 여야 4당이 선거제 개편안과 사법제도 개혁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추진하자 자유한국당은 고성과 몸싸움도 불사했다. 국회의원 감금 사건, 회의장 점거, 33년 만의 경호권 발동 등 대형 충돌이 일었다.

이후 황 대표의 장인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정국은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황 대표가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조문 오지말고 투쟁에 집중하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지만, 문 대통령과 당시 여당인 민주당은 고인에게 예를 갖췄다. 문 대통령은 황 대표의 빈소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과 복기왕 정무비서관을 보내 애도를 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빈소를 찾아 황 대표를 위로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화여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후 곧장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해 부친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국정 공백이 없도록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며 "조화와 조문을 사양한다"고 밝혔다. 가족장은 세브란스병원으로 이동해 진행하는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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