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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루라이드·크레타…현대차그룹 ‘현지 맞춤형 차’ 선전

텔루라이드·크레타…현대차그룹 ‘현지 맞춤형 차’ 선전

기사승인 2023. 08. 2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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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도·유럽서 전략차종 판매 견인
날씨·도로 사정 반영…니즈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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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유럽·인도 등 현지 시장의 취향을 셈세하게 고려해 개발한 '전략 차종'이 판매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전략 차종은 특정 국가와 대륙의 지형·기후·도로망 등 환경적 요인과 가족 구성원·이동 형태·구매력 등 인문사회적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만든 '맞춤형 차'를 의미한다.

2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미국 시장의 대표적인 전략 차종은 기아의 텔루라이드로 올해의 경우 지난달까지 6만9308대가 팔렸다. 텔루라이드는 같은 기간 기아 미국 공장 전체 생산량의 34.6%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2019년 출시한 7인승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텔루라이드는 넉넉한 크기와 뛰어난 상품성 덕분에 미국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차는 4세대 투싼을 기반으로 만든 픽업트럭인 싼타크루즈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싼타크루즈는 전통적인 픽업과는 달리 SUV와 픽업을 하나로 아우른 스타일과 SUV 기반 차체의 편안한 승차감 등을 내세워 현지 젊은 층에게 어필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올해 누적 판매량은 2만2963대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 시장의 대표적인 현지화 모델은 기아의 씨드와 현대차의 i20을 꼽을 수 있다. 씨드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C 세그먼트에 속하는 해치백 모델이다. 일상생활에서 편히 쓸 수 있는 작은 차체이면서도 장거리 여행도 소화할 수 있는 실용성 덕분에 현지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씨드는 올해 총 5만5573대가 팔렸으며 슬로바키아 공장 생산량의 27.2%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의 i20은 유럽 시장에서 인기 있는 소형 해치백 중 하나로 지난달 기준 올해 누적 판매량은 3만169대다.i20의 6단 지능형 수동변속기(iMT)는 주행 중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코스팅 모드'로 배기가스를 줄이고 연료 효율성을 높여준다.

현대차그룹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략 차종은 인도 시장의 현대차 크레타다. 크레타는 소형 SUV이지만 5명이 탈 수 있는 넉넉한 실내와 다양한 편의 사양 덕분에 인도의 젊은 가족들이 선호하는 모델이다. 올해 총 9만6628대가 팔려 인도 공장 생산량의 27.9%를 차지하고 있다.

크레타는 현지 날씨를 고려해 뒷좌석 에어컨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을 뿐 아니라 비포장도로가 많은 도로 사정을 고려해 지상고를 높여 차체를 보호했다. 크레타와 더불어 롱 휠베이스 모델에 해당하는 '알카자르'도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도 시장에서 기아의 현지화 모델은 소형 SUV인 쏘넷으로 지난달 기준 올해 누적 판매량은 6만5756대였다. 쏘넷은 셀토스와 함께 인도 시장에서 기아의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다. 기아는 인도뿐 아니라 인도네시아·베트남 시장에 쏘넷의 7인승 모델인 '쏘넷 7'을 출시해 동남아 시장을 공략 중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세계를 타겟으로 한 글로벌 모델이 만족시키기 어려운 특정 시장의 니즈를 현지 전략 모델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 문화와 고객의 생활을 고려해 세심한 배려를 담은 차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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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미국 시장 전략 차종 '텔루라이드' /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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