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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CEO 탐구] 뷰티 디바이스로 새로운 ‘K-뷰티’ 붐 이끄는 김병훈 대표

[젊은 CEO 탐구] 뷰티 디바이스로 새로운 ‘K-뷰티’ 붐 이끄는 김병훈 대표

기사승인 2023. 09. 0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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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대표, 신사업·상장 광폭 행보
메디큐브 성과로 상반기 영업익 급성장
美서 활약…해외 매출 800억원 돌파
유니콘 기업 달성…내년 상장 청신호
김 대표 "세계 초격차 기술 구축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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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 한참 성장 중인 스타트업이 있다. 스타트업 특성상 몸집이 커지면 10곳 중 3곳은 상장에 나선다. 나머지 3곳은 새로운 영역에 진출한다. 4곳은 해외로 시선을 돌린다. 상장·신사업 시도·해외진출 모두 만만찮은 작업이다. 이 과정에서 쓰러지는 스타트업도 부지기수다.

하지만 이 세 가지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스타트업도 존재한다. 바로 김병훈 대표가 이끌고 있는 '에이피알'이다. 한 번에 엄청난 일을 하는 만큼 우려의 시각도 있다. 하지만 에이피알 브랜드들은 각각의 자리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으며 상장에 필요한 준비도 마쳤다. 해외사업 역시 순항 중이며 필요한 인재 영입도 완료했다.

※2014년 에이피알을 창업한 김 대표는 '메디큐브'(뷰티 디바이스), '에이프릴스킨'(화장품), '널디'(패션), '포맨트'(라이프스타일 뷰티), '글램디'(건강기능식품) 등 총 6개의 소비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수익률 및 인지도 측면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는 브랜드는 '메디큐브'로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한다.

◇상반기 영업이익 전년比 711.9% 급증…해외서도 '고공행진'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2499억원, 영업이익 4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4%, 영업이익은 무려 711.9% 상승했다.

상반기 실적을 견인한 사업부문은 2018억원의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56.7% 성장한 뷰티였다. 특히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 부문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지난해 1년 간 60만 대의 뷰티 디바이스를 판매했던 에이피알은 올해는 상반기 만에 50만대를 판매하는 실적을 거뒀다.

이 같은 뷰티 디바이스의 높은 인기에 김 대표는 지난 3월과 5월 '아이샷'과 '바디샷'을 연달아 출시하며, 외형 확장에도 나섰다. 또 최근 들어선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브랜드 최초의 오프라인 상설 매장을 내는 등 판매채널 다변화와 고객 접점 강화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김 대표가 받아든 상반기 성적표에서 가장 의미있는 결과물은 해외 시장이다. 회사의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은 800억원이 넘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상승했다. 특히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인 미국의 경우 매출이 전년 보다 80% 가량 뛰는 등 활약이 돋보였다. 기존 자사몰에 더해 아마존을 통한 온라인 판매 정책과 현지 뷰티 인플루언서를 통한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중국 플랫폼 콰이쇼우에서 지난 7월 진행한 왕홍 '쉬샨'의 라이브방송에서는 시작과 거의 동시에 뷰티 디바이스 1만개가 전체 매진됐다.

김 대표는 "국내 뷰티 기업 중 유일하게 뷰티 디바이스를 바탕으로 삼는 테크 기업인 만큼 앞으로도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초격차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 기대주…인재확보에도 박차
에이피알이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거두면서 회사의 IPO(기업공개)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조만간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내년 초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는 IPO 스케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가운데 사실상 마지막 평가지표로 활용될 이번 반기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밸류에이션(기업 평가가치)재평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난 3월 프리IPO(상장 전 자금유치)에서 평가받은 기업가치 7000억원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의 실적이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6월 CJ온스타일로부터 기업가치 1조 원으로 산정된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벤처)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된 것도 상장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성장세에 발맞춰 김 대표는 인재 확보에도 올인 중이다. 최근에는 '2023 하반기 캠퍼스 리크루팅'을 개최하고, 고려대·동국대·서강대·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 등 총 6개 대학을 직접 방문했다. 앞서 김대표는 지난 2021년 모교인 연세대학교와도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하는 등 대학생 대상 우수인재 채용에 꾸준히 나서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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