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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계 일촉즉발, 美 대만군 자국에서 훈련

미중 관계 일촉즉발, 美 대만군 자국에서 훈련

기사승인 2023. 09. 1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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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대대급 대만 육군 훈련, 중 반발 불가피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 놓인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더욱 심각한 지경으로 진입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향후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 테이블 마련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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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푸젠(福建)성을 마주보는 최전선인 진먼다오(金門島)에서 훈련 중인 대만 육군 병사들. 앞으로는 미국에서 대대급 훈련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대만 롄허바오(聯合報).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6일 전언에 따르면 양국은 현재 관계 개선을 위한 교류와 노력을 진행 중이나 성과는 그다지 올리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에는 아예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 잇따라 연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도 보인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중국이 최근 미국의 화웨이(華爲) 제재에 반발, 자국 공무원들과 국영기업 직원들에게 애플의 아이폰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고 하달한 명령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이 미국에 얼마나 이를 갈고 있는지를 말해주는 조치라고 해야 한다. 당연히 미국의 반발을 초래,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에 대한 더욱 강력한 압박 카드들을 만지작거리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15일 대만에 무기를 판매해 온 미국의 군수기업 록히드마틴과 노스롭그루먼사 두 곳에 대한 제재를 부과한 사실 역시 상기해야 할 것 같다. 중국으로서는 뽑아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를 꺼내보였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역시 미국의 상응한 조치가 곧 나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미국이 600∼800명으로 편성되는 대만 육군 대대의 훈련을 2025년까지 자국 기지에서 진행하는 계획을 최근 기본적으로 결정한 사실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하나의 중국' 원칙에 말로만 찬성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이라는 요구를 시종일관 미국에 하고 있는 중국의 반발이 필연적인 결정이라고 해도 좋다. 양국 관계가 더욱 악화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봐야 한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미국은 지금까지 150∼250명 규모인 대만 육군의 중대를 훈련시킨 적은 있다. 그러나 대대 규모 훈련이 이뤄지는 것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전혀 없었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작심을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미국은 중국의 입장과는 관계 없이 계속 양국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어떻게 보면 뺨을 치고 어르는 자세가 아닌가 보인다. 중국이 바보가 아닌 이상 이를 모를 까닭이 없다. 때문에 최근에는 아예 무시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의 분위기는 더욱 좋지 않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양국 관계가 일촉즉발이라고 해도 무리는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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