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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유치 사활 건 재계…최태원·정의선·박정원 회장 등 총 출동

부산엑스포 유치 사활 건 재계…최태원·정의선·박정원 회장 등 총 출동

기사승인 2023. 10. 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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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들, 국가별 투자 전략 등으로 표심 확보
민간 차원 갈라 디너도 14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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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와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빌리온 가브리엘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심포지움 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재계가 앞장서고 있다. 유치도시를 투표 전 열리는 심포지엄에서 민간 유치위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회장 뿐만 아니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도 함께 모여, 각국 대표단을 설득했다. 이들은 공식 심포지엄 말고도, 민간이 주최하는 갈라 디너에 참석해 '휴민트'를 총 동원하고, 표심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와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빌리온 가브리엘에서 '왜 한국? 왜 부산?(Why Korea? Why Busan?)'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적 석학과 국제박람회기구(이하 BIE) 사무총장, 유치도시 투표를 진행할 각국의 대표들, 공동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덕수 총리, 최태원 회장 그리고 장성민 대통령 특사, 박형준 부산시장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BIE는 는 오는 28일 2030 엑스포 유치도시를 결정하기 전에 5번의 프레젠테이션과 1번의 심포지엄을 개최하도록 기회를 주고 있다. 우리는 지난 8월 윤석열 대통령이 4번째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으며 오는 11일에는 이탈리아 로마, 11월 초에는 사우디 리야드가 파리에서 심포지엄을 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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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리프킨(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 교수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심포지움'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대한상의
◇표심 확보 핵심 무기로 떠오른 우리 기업
이날 행사에서 제레미 리프킨(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 교수는 "삼성, SK, 현대차 같은 기업들이 준비돼 있는 나라. 수십년간 어려운 조건에서도 복원력 보여준 나라. 지구촌에 '한국이 했으니 우리도 한다'는 영감을 줄 수 있다"고 한국을 평가했다. 리프킨 교수는 또 "GDP와 삶의 질 지표를 잘 조화시켜야 하고, 이런 혁명이 대한민국 부산에서 일어나고 있다. 2030 엑스포를 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왜 부산이어야 하는지를 '지구촌의 공동번영론'으로 설명했다.

대표적인 지한파 샘 리처드 펜실베니아주립대 교수도 "한국은 쿨하다. 엑스포로 지구촌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논리는 "대한민국은 혁신, 교육, 협력이라는 3가지 강점을 통해 경제적 원조 수원국에서 원조를 주는 '공여국 클럽'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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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심포지움 만찬'에서 라펫 하다리(rafet hajdari) 북마케도니아 BIE 대표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작은 나라든 큰 나라든 나마라다 저마다 처한 과제들이 있다"며 "우리는 나라마다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누가 다른 나라가 처한 어려움을 고민해 주겠나?"라고 인사말을 통해 말했다. 행사장에는 솔루션 플랫폼 WAVE 부스가 설치돼 각 나라의 당면과제와 여러 지구촌의 제안들을 설명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한덕수 총리, 최태원 회장은 휴대용 TV를 통해 BIE 대표들에게 솔루션 플랫폼을 시연하고 있다.

이날 25명의 기업인도 프랑스로 향했다. 최 회장, 정의선 회장 뿐 아니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황진구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가삼현 HD현대 부회장, 우무현 GS건설 사장,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 등이 가세해 50여일 남은 상황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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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을 하고 있다./대한상의
특히 현대차그룹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새 스토리 영상도 이날 공개해 힘을 실었다. 현재 심포지엄 등 주요 일정에 맞춰 특별 제작한 아트카 10대를 투입하는 등 지원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펼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올해 초에도 여러 국가 수장들을 만나 "한국은 다양한 위기극복과 단기간에 경제성장 등을 이뤄낸 경험을 바탕으로 신흥국과 선진국 사이에 교량역할이 가능하다"며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한 바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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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가브리엘 파빌리온에서 열린 부산엑스포 심포지엄 만찬에 앞서 진행된 리셉션에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오른쪽)이 한덕수 국무총리(왼쪽)와 환담하고 있다/두산그룹.
◇표심 위해 역량 총동원…기업부터 K-컬쳐까지
한 총리는 개회사를 통해 "부산세계박람회는 국가간 격차를 줄이고 기후변화 등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기 위해 협력하는 연대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만찬사에서 "지금 인류가 당면한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등의 문제들은 한두 국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으며, 부산 엑스포는 전세계가 함께 머리 맞대고 이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민 대통령 특사는 "대한민국 부산의 발전 역사와 경험, 가치 그리고 비전까지 엑스포를 통해 여러 나라들과 공유하고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시장은 "엑스포 유치 결정전 후반 휘슬이 울리기 5분전 상황이라며, 마지막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젖먹던 힘까지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진형 스탠포드 교수, 오영주 외교부 2차관, 박은하 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도 부산 엑스포로 참가국들이 실질적으로 받을 수 있는 지원혜택 등을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는 심포지엄에서 고품격 공연도 행사장을 달궜다.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 나는 살고 싶어요'를 시작으로 부산엑스포 유치응원곡인'함께'등 7곡을 불러 참석한 파리 주재 BIE 대표들의 감동을 이끌어 냈다.

한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한덕수 국무총리, 박형준 부산시장, 장성민 대통령 특사와 함께 파리 현지 주요 외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역량을 피력했다.

유치위는 14일에 갈라 디너를 연다. 공식행사(심포지엄)과 달리 민간에서 BIE 회원국 대표들을 초청하는 자리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칼라 브루니(Carla Bruni), 싸이 등 국내외 주요인사 및 셀럽, 기업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이돌도 출격한다. 15일 유럽 최대 규모 공연장인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엠카운트다운 인 프랑스'가 개최된다. 엠카는 이번 엑스포를 겨냥해 최초로 프랑스에서 연다. 공연에는 싸이, NCT 드림, 트레져, 제로베이스원 등 글로벌 K-팝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3만명의 유럽팬들에게 K-문화를 알리고 음악으로 지구촌이 하나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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