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불법 선정선 전단지 단속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 거리에 남아있는 유해 전단지를 치우기 위한 자원봉사자 플로깅을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불법 선정성 전단지 근절을 위해 지난 2월부터 단속 인원을 2배 증원하고 총 10명이 주·야 2개조로 나눠 매일 상시 단속 중이다. 그 결과 올해에만 전단지 살포자 69명을 검거하고 2억 609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또 올해부터 자동경고 발신전화시스템을 도입해 804개의 업체 전화번호를 무력화했다.
다만 구는 새벽과 늦은 밤에 뿌려진 전단지가 아침까지 남아있는 경우가 발생해 강남구자원봉사센터와 협업한다. 봉사자들은 가로수길, 영동시장, 강남역, 선릉역 등 전단지 집중 살포지역 7개소를 걸으면서 전단지를 줍는 활동을 한다.
이는 걷고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운동인 플로깅 활동을 불법 선정성 전단지 수거에 접목한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다. 주 활동시간은 아침 6∼8시, 저녁 9∼11시지만 이 밖의 시간에도 봉사할 수 있다. 지난 10월부터 시작해 올해 말까지 시범운영을 한 뒤 앞으로 보완·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참여자는 1365 자원봉사포털을 통해 자원봉사 신청을 할 수 있다. 1인 또는 2인 이상(단체) 참여도 가능하다. 활동 당일 스마트폰에서 시간이 찍히는 사진 촬영 앱을 통해 봉사 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다. 봉사 시간은 일일 최대 2시간이다.
조성명 구청장은 "불법 선정성 전단지를 뿌리뽑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해 단속하고 환경미화원이 새벽 청소를 하면서 취약시간대 빈틈을 자원봉사자들이 보완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 전단지를 깨끗이 치워 청소년을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