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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 고객편의·조리효율 ‘M오더’로 반등 노린다

한국맥도날드, 고객편의·조리효율 ‘M오더’로 반등 노린다

기사승인 2023. 10. 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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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에 'M오더' 추가 한달, 가입자 '쑥'
테이블로 갖다주는 서비스 주효
매장선 짧은 시간에 주문 처리
주문 데이터 분석…마케팅 활용
김기원 대표, 4년 적자탈출 집중
한국맥도날드 M오더 그래픽
김기원 대표이사가 이끄는 한국맥도날드가 최근까지도 '적자'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을 탈출하기 위해 'M오더'로 승부수를 띄웠다. 고객 편의를 증대하면서 매장 내 업무 효율화도 이끌어내 궁극적으로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장소 제약' 없이 주문 가능…"편의성·효율성 UP"
25일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4일 정식 출시한 M오더를 통해 고객 편의와 업무 효율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추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쌓인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까지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M오더는 맥도날드 공식 앱을 통해 장소 제약 없이 주문이 가능한 서비스다. 드라이브 스루, 매장 모두 주문 가능하다. 매장에서 주문할 경우, 앉아있는 테이블로 음식을 가져다주는 '테이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이용 고객을 더욱 늘리기 위해 공식 앱에서 할인 행사를 진행하거나 M오더 전용 쿠폰을 발급하고 있다.

편리한 기능에 지난달 4일 공식 출시 이후 맥도날드 앱 가입자가 한 달 사이 약 90% 증가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실제로 24일 서울 맥도날드상암DMC점에서 M오더를 사용해보니 혼잡한 매장에서 미리 주문을 시켜놓고 테이블로 음식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기존 앱에서 제공하는 포인트 적립 및 사용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점도 눈에 띄었다.

한국맥도날드는 M오더가 고객 편의 뿐 아니라 업무 효율성까지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M오더로 주문할 경우, 기존 키오스크나 매장 카운터에서 주문하는 것보다 짧은 시간에 주문이 들어온다. 이에 감자튀김 같은 제품들은 기존보다 한 번에 더 많이 조리할 수 있어 효율성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M오더 사용
맥도날드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한 M오더 화면 캡처. /임상혁 기자
◇4년 연속 적자…김기원 대표, '고객 중심'으로 돌파

한국맥도날드가 M오더를 선보인 것은 최근 연이어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시도다. 현재 한국맥도날드는 2019년부터 4년 연속 적자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구체적으로 2019년 440억원 적자, 2020년 284억원 적자, 2021년 277억원 적자, 27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 속 지난해 김 대표가 취임했다. 업계 안팎에서 김 대표는 연이은 수익성 악화로 흔들리던 한국맥도날드를 위한 해결사로 낙점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김 대표가 취임한 지난해 한국맥도날드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상승한 994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한 6230억원을 달성했으며, 가맹점 수익을 합산하면 1조1770억원에 달하는 등 역대 최대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특히 '고객 중심'을 강조하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7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을 강화하고, 편의성을 높여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아시아 맥도날드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키오스크 음성 안내 기능을 도입하기도 했다. M오더 역시 이런 고객 중심 사업의 연장선이다.

한국맥도날드는 단순 고객 편의 제공에서 그치지 않고, 매출 확대로까지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현재 M오더의 사용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추후 이용자가 더욱 확대되면 연령·성별별 주문 메뉴, 주문 시간대 등 데이터를 분석해 마케팅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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