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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레바논 국경 일촉즉발 위기…“이 공습에 어린이 3명 사망”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일촉즉발 위기…“이 공습에 어린이 3명 사망”

기사승인 2023. 11. 0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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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이스라엘 북부에 보복공격 "대가 치를 것"
ISRAEL-PALESTINIANS/LEBANON <YONHAP NO-0524> (via REUTERS)
5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민간 차량이 전소된 모습./알마야딘 TV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시가전 돌입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레바논과도 보복공격을 주고 받으며 북부 국경지대에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레바논 국영 통신사 NNA는 5일(현지시간) 저녁 남부 아이나타·아이타로운 마을 사이를 달리던 두 대의 민간 차량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한 대가 직접 타격을 받아 화염에 휩싸였으며 안에 타고 있던 여성과 10·12·14세 어린이 등 4명이 숨졌다.

또 다른 차량에 타고 있던 레바논 언론인 사미르 아요우브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숨진 이들은 여동생의 자녀들과 할머니였다면서 "이스라엘, 당신들은 테러리스트"라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에는 레바논 구급대 2대가 이스라엘군의 드론 공격을 받아 구조대원 4명이 부상했다고 NNA는 전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 직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키르야트 시모나 마을에 로켓 여러 발을 발사했다. 헤즈볼라는 어린이 등 일가족 사망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헤즈볼라 소속 하산 파드랄라 의원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민간인을 겨냥한 범죄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비난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민간인을 살해할 경우, 교전교칙 위반으로 간주해 민간인 표적 공격을 벌이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라지브 미카티 레바논 임시 총리는 "극악무도한 범죄"라고 이스라엘을 비난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항의서한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공습에 대해 이스라엘 민간인 한 명이 헤즈볼라의 대전차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데 대응해 헤즈볼라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또 구급차가 받은 공격에 대해서는 레바논 남부 라스 나코우라 지역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려던 테러조직을 겨냥한 것이며, 차량을 의도적으로 겨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교전이 격렬해지면서 양측의 충돌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 수는 레바논 14명, 이스라엘 2명으로 늘었다.

한편 영국 외무부는 레바논 주재 대사관 직원 일부를 잠정적으로 철수시키고 있다고 6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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