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시가전 공식화…“가자지구 북부 건물 3분의 1 피해”

가자 북부 피해 집중…건물 29.7~33.5% 파괴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지상작전으로 파괴된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위성사진./막사 테크놀로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 북부를 집중적으로 타격하면서 이 지역의 건물 3분의 1이 폭격 피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가자지구 위성사진을 분석해 지난주에만 가자지구 북부 수천개의 건물이 피해를 봤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의 제이먼 벤덴훅 부교수와 뉴욕시립대 대학원 센터 박사과정생 코리 셰어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29일까지 가자지구 전체 건물 중 13~18%인 3만8000~4만4000개의 건물이 손상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가자시티가 속한 가자지구 북부의 경우 전체 건물 중 29.7~33.5%가 파괴됐다.

이스라엘은 개전 이후 가자지구 내에서 1만4000개 이상의 하마스 목표물을 타격하고 100곳이 넘는 지하터널 입구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갈라 하마스 지휘부와 기반시설이 집중된 심장부 가자시티를 에워싼 뒤 지하터널 등 군사시설과 장비를 장악하고 주요 인사를 색출해 제거하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이날도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의 심장부에 있다며 "테러리스트들의 기반시설과 벙커 등 목표를 향해 가자 주변에서 올가미를 죄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