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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1달 새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입원환자 2배 증가…1~12세 80%

질병청, 1달 새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입원환자 2배 증가…1~12세 80%

기사승인 2023. 11. 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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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주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연령별 발생 현황 (표본감시, 잠정통계) /질병관리청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으로 입원한 환자 수가 지난달 15~21일 102명에서 지난 5~11일 226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주 입원환자의 79.6%는 1~12세의 학동기 아동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1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표본감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지난주 환자 226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1명(4901%)은 7~12세였다. 1~6세는 69명(30.5%), 19~49세 17명(7.5%) 순이었다.

최근 1달간 환자 수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보다는 낮은 수준이나 지난해보다는 많았다.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최근 1달 동안 환자 수는 627명으로 집계됐다. 동 기간 연도별 환자 수는 2018년 770명, 2019년 2333명, 2020년 129명, 2021년 163명, 2022년 196명이었다.

제4급 법정 감염병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한국에서 3~4년 주기로 유행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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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2023년 10월까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 월별 발생현황 /질병관리청
증상은 발열과 두통, 콧물, 인후통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유사하나 한번 증상이 발생하면 약 3주간 지속된다. 주로 소아 및 학령기 아동, 젊은 성인층에서 유행하는 폐렴의 원인으로 환자의 기침, 콧물 등 호흡기 비말 또는 환자와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질병청은 "지난 14일 소아 감염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최근 발생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고 유행 증가를 대비해 국내 항생제 수급 관련 관계부처와 협력하고 있다"며 "지난 16일 열린 시도 보건과장 회의를 통해서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등 최근 국내 유행중인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대비·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예방 백신이 없어 올바른 손씻기와 기침 예절을 지키는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학교나 유치원처럼 공동생활을 하는 공간에서는 식기나 수건, 장난감 등의 공동사용을 제한하고 소아 및 학령기 아동들의 호흡기 증상 발생 여부를 관찰해 적시에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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