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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중소기업 인력 충원률 62.1%…제조업 평균 두 배 넘게 부족

방산 중소기업 인력 충원률 62.1%…제조업 평균 두 배 넘게 부족

기사승인 2023. 11. 3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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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 사람들 제2회 IDS 초대석 개최
방산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 방안 모색
지방 방산 중소기업인 등 대거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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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용 사단법인 국방과사람들 소장이 28일 열린 제2회 IDS 초대석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제공=국방과사람들
사단법인 국방과사람들(소장 정홍용)은 'K-방산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전략 방안'을 주제로 지난 28일 제2회 IDS 초대석을 열고 방산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심각한 인력난의 실태와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현재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대구, 창원, 광주, 대전 등지의 기업인들의 다수 참석했다. 아울러 방산 부문에도 4차 산업혁명 기술 중심의 신산업분야 확장세가 주목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로봇, 드론 분야의 기업인들도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은 '폐쇄적인 방산 현장에서, 그것도 지방에 위치하는 중소기업으로선 기술인력 구하기란 참으로 힘든 일이다' '일할 만하게 키워 놓으면 대기업에서 데리고 간다' '젊은 기술인력을 쓰려면 적어도 판교 이북에 지사나 연구소를 별도로 둬야 한다' '옳은 기술인력을 쓰려면 수도권 기업에 비해 연봉 수준을 대폭 높이는 수밖에 없다' '인력을 유치하고 양성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고 어려운 일은 충원된 인력을 유지하는 일이다' 등 기업 운영 상의 다양한 소회를 밝혔다.

행사에서는 방위사업청,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정책 및 연구개발 전문가들도 참여, 방위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시행되고 있는 다양한 정책 방안을 소개했다.

이훈 방위사업청 사무관은 '방위산업 전문인력 양성 지원 방안'을 소개했다. 이 사무관에 따르면 인력의 수급 및 양성과 관련해 124개 방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조사 기업의 충원률은 62.1% 수준에 지나지 않았고, 기업별로 부족인원은 연평균 2.9명, 부족율은 8.8% 수준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제조업 부문의 인력 부족율 4.2%에 비해 두배가 넘는 수치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방위사업청이 마련한 전문인력 양성 지원사업에 대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전문인력 양성 인프라 강화 방안이 절실하다는 요청이 있었고, 특히 AI 등 분야에 대한 교육 및 훈련을 기술영역별로. 지리적 권역별로 나눠 시행해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길병옥 충남대 교수는 첨단 연구인력의 체계적 수급 생태환경이 조성된 성공 사례로서 미국 앨라바마주의 헌츠빌 사례를 들었다. NASA의 마샬우주비행센터를 비롯해 Redstone Arsenal, GE Aviation, 3M 연구개발센터 등이 들어 서있는 헌츠빌의 성공요인으로 △강력한 정부 지원으로 가능했던 20만 도시에의 인구 유입, 기업 및 산업 유치 △우수 대학 및 연구기관 유치, 청년 인력 유입, 분야별 첨단 연구인력 체계적 수급 △기차·고속도로·항공 등 교통 허브의 구축과 산업인프라의 지속 성장 기반 마련 △ 다양한 경제 포트폴리오(국방, 항공우주, 바이오 등)의 구성에 토대한 회복 탄력성의 보장 △Incubators, Accelerators, 협력 공간 등 혁신 성장 생태계 조성 및 정책지원 등을 꼽았다.

길 교수는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모든 인적·물적, 그리고 정책 투자가 결실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 해당 도시에 유입된 전문성 갖춘 청·장년 인력이 양질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주거, 교육, 양육, 의료, 여가, 문화생활 등의 삶이 가능한 도시 및 생활환경이 조성됐다"며 "우리 방산 중소기업이 당면한 인력난은 단기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만 지금 당장에라도 특정 분야를 지정하여, 어떤 수준의 전문성을 지닌 인력이 어느 규모로 필요한지 그 수요부터 정확하게 측정하는 작업부터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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