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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피치, 中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 유지

S&P·피치, 中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 유지

기사승인 2023. 12. 0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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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장기 등급도 확정
무디스의 부정적과는 정 반대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도 무디스 반박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는 6일 무디스와는 달리 각각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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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국가신용 등급에 대한 전망이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에 따라 다소 엇갈리고 있다. 무디스는 부정적인 반면 S&P와 피치는 긍정적이다. 당연히 중국은 무디스에 대해 비판적일 수밖에 없다. 무디스가 중국을 부정적으로 본다고 비난한 매체의 보도만 살펴봐도 잘 알 수 있다./메이르징지신원.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을 비롯한 매체들의 6일 보도를 종합하면 우선 S&P가 "우리는 지난 6월 '안정적' 전망으로 중국에 대한 A+ 장기 등급을 확정했다. 아직 변화는 없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피치 역시 지난 8월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대해 '안정적' 전망과 함께 A+ 등급으로 확정한 후 이날 변화를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과 함께 3대 신용평가사로 꼽히는 무디스는 전날 중국의 신용등급을 A1으로 그대로 유지했음에도 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이와 관련, "중국 당국이 부채가 많은 지방 정부와 국영 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증거가 늘어나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이는 중국의 재정과 경제, 제도적 역량에 광범위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당연히 중국은 즉각 이에 실망을 표명했다. "불안정한 세계 경제 회복과 약화하는 모멘텀 속에서도 중국의 거시경제는 올해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질적 발전이 꾸준하게 진전됐다"고도 반박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6일 정례 브리핑에서 밝힌 입장을 우선 살펴봐도 잘 알 수 있다. 무디스 발표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 외신 기자의 질문에 "올해 거시경제 회복이 지속되고 있다. 질 높은 발전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중국은 지속적으로 개혁을 심화할 능력이 있다. 위험과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각각 5.4%와 5.2%로 높인 것을 언급한 다음 많은 국제기구가 올해 양 기구의 뒤를 따르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거시경제 주무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국민경제종합사(국)의 책임자 역시 이날 중국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거시 지표가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왕 대변인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올해 들어 복잡·준엄한 국제 환경과 대단히 어려운 국내 개혁·발전·안정의 임무에 직면했으나 당 중앙의 굳센 지도 아래 우리는 내수 확대와 자신감 고양, 리스크 예방에 힘썼다"고 주장한 것이다.

현재 중국 경제는 당초 예상보다는 선방하고 있다고 해야 한다. S&P와 피치의 판단이나 중국 당국의 주장이 괜한 게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상황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하의 인플레이션) 조짐까지 나오는 현실을 감안하면 무디스의 주장 역시 공연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중국 경제 당국이 외부의 고언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얘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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