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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로힝야 난민 쇄도 원인은 인신매매” 강력단속 예고

인니, “로힝야 난민 쇄도 원인은 인신매매” 강력단속 예고

기사승인 2023. 12. 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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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ladesh Rohingya Refugees <YONHAP NO-4894> (AP)
지난달 16일, 인도네시아 북아체주의 한 해변에 상륙한 로힝야족 난민들이 보트에서 내리고 있는 모습/AP 연합뉴스
인도네시아가 최근 자국 영토에 도착하는 로힝야족 난민이 증가하는 배후에 인신매매 조직이 연루됐단 의혹이 있다며 강력한 단속을 예고했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8일 TV로 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우리 영토, 특히 아체주로 들어오는 로힝야 난민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의 유입에 인신매매 조직이 연루돼 있다는 강력한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인신매매 조직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 경고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로힝야족에게 일시적인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되 현지 주민들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단체들과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1951년 유엔 난민 협약에 서명하진 않았지만 난민을 받아들인 전례가 있다.

지역 주민들도 보트를 타고 도착한 로힝야족 난민들을 난민대피소로 안내했지만 그 수가 증가하며 최근 들어 상륙 자체를 꺼리는 상황이다. 특히 아체주의 경우 지난달 14일 이후 1000명이 넘는 로힝야족 난민들이 도착해 골머리를 썩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최근 로힝야족 인신매매 혐의로 아체주 주민 3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180만 루피아(약 15만원)을 받고 아체주 록세우마웨시(市) 난민캠프의 로힝야족 30명이 북수마트라주 메단시로 가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불교도가 다수인 미얀마에서 이슬람을 믿는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은 탄압을 받아왔다. 특히 2016~2017년 미얀마 군부의 대대적인 진압 작전이 벌어지며 수십만 명의 로힝야족이 미얀마를 탈출해 난민으로 떠돌고 있다.

인접국인 방글라데시 남동부 콕스바자르 난민촌에는 현재 약 100만명의 로힝야족 난민이 살고 있다. 이들은 난민촌의 열악한 환경으로 국교가 이슬람인 말레이시아나 무슬림이 절대 다수인 인도네시아행을 희망한다. 난민촌이나 밀입국 과정에서 다수는 성(性)·노동력 착취 등 인신매매 범죄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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