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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조건 ‘국민 눈높이서 총선승리 이끌 당내 현안 해결할 적임자’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조건 ‘국민 눈높이서 총선승리 이끌 당내 현안 해결할 적임자’

기사승인 2023. 12. 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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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與 중진 연석회의 이어 최고위
발언하는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YONHAP NO-2257>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사퇴한 다음날인 14일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을 결정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총선 승리를 이끌 당내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를 비대위원장으로 물색하기로 했다. 김기현 대표 사퇴로 리더십 공백이 발생한 지 하루만에 비대위 체제를 결정한 것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현실적으로 당 대표 궐위 시 60일 이내에 전당대회를 열 수 있도록 돼있지만 (선거를 앞두고) 전당대회를 열 상황이 안 된다"며 "비대위 체제로 가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거론된다.

윤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조건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고,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분들로 선거를 앞두고 총선 승리라는 지상 과제를 저희가 달성하는 데 능력과 실력을 갖췄는지 그런 기준으로 인선하겠다"고 했다. 이어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비대위원장을 선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고위에 앞서 열린 중진회의 직후 브리핑에서는 "중진들 대부분이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당내 현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에 일치했다"고 말했다.

종합해보면 국민의힘의 새 비대위원장의 조건은 '국민 눈높이에서 총선 승리를 이끌 당내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인 셈이다. 현재 물망에 오른 인물들 중에선 장관 출신이면서도 당 사정에 밝은 원희룡, 박진 장관이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 장관은 후임 인사청문회 일정이 남아있고, 박 장관은 '미니개각' 일정이 아직 뚜렷하게 나와있지 않은 상태다.

'안철수-인요한 공동비대위원장이 가능성 있냐'는 질문에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 제 개인 생각입니다만 공동비대위원장보단 한 분이 하는 게 효율성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불출마 선언을 한 원내 인사 가운데 비대위원장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총선 승리라는 어려운 일을 잘 할 수 있는 분, 객관적 흠결사유는 있어선 안 된다"고 했다. '국민 눈높이'라는 표현은 "저런 분이 당의 간판으로 선거를 치르면 좋겠다, 그러면 국민의힘에 더 지지를 끌어오겠다 싶은 상징적인 분"이라고 설명했다.

어수선한 당 분위기<YONHAP NO-2244>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사퇴한 다음날인 14일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과 지도부가 14일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면서 당초 이달 중순 출범하려던 공천관리위원회는 다소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가 현재의 지도부를 대체하고, 그 이후에 공관위 구성이 이뤄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윤 원내대표는 "당헌당규상 1월 10일까지 공관위 출범을 확정해야 한다"며 "당헌당규를 지키겠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김기현 당 대표와 장제원 의원의 결단을 온전히 혁신의 그릇으로 옮겨담아 총선 승리의 결연한 의지로 당을 정비하고 국민의 마음을 얻는 데 당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어려운 시기에 당 대표로 많은 수고해주신 점에 감사드리며 선당후사 마음으로 용단을 내리신 데 존경을 전한다"고 했다.

당의 위기를 타개할 단결도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때 우리는 절대 소수야당의 한계를 극복하고 모두가 하나돼 정권교체 기적 만들어냈다. 이번 총선에서도 국민 마음을 얻을 유일한 길은 모두가 한마음이 돼 야당보다 더 진정성있고 더 빠르게 혁신하는 것"이라며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개인 생존보다 당의 승리를 우선할 때 만이 우리 모두 함께 사는 길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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