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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황소 전성시대, ‘임대신분→최고 연봉자’ 우뚝 선 황희찬

EPL 황소 전성시대, ‘임대신분→최고 연봉자’ 우뚝 선 황희찬

기사승인 2023. 12. 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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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2028년까지 연장계약
주급 세 배 이상 상승
오닐 감독 “핵심적 선수” 신뢰
AP 연합뉴스
황희찬이 지난 11월 27일(현지시간) EPL 풀럼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황희찬(27·울버햄튼)이 세계 최고 무대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울버햄튼 구단이 공격수 황희찬과 연장 옵션을 포함해 2028년 6월까지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황희찬은 이번 계약으로 팀 내 최고 연봉 선수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전성기를 보내며 32세까지 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황희찬의 연봉은 세 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축구선수들의 급여를 추산하는 '스포트랙'에 따르면 황희찬은 현재 주급 3만 파운드(약 5000만원), 연봉으로 환산하면 156만 파운드(약 26억원)를 받고 있다. 현재 울버햄튼의 최고 연봉자는 파블로 사라비아이다. 그의 연봉은 468만 파운드(약 77억원)로 주급으로는 9만 파운드(약 1억5000만원)이다. 이번 재계약으로 황희찬 역시 사라비아와 비슷한 수준의 주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 가운데 주급이 가장 높은 선수는 손흥민(31·토트넘)이다. 그의 주급은 약 21만 파운드(약 3억4000만원)로 알려졌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의 주급은 23만769 유로(약 3억2600만원),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은 리그에서 16번째로 높은 연봉 400만 유로(약 56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급으로 환산하면 1억원이 조금 넘는다.

포항제철고등학교를 나온 황희찬은 16세 및 19세 이하 청소년대표를 거쳐 2014년 잘 알려지지 않은 오스트리아 프로리그 팀인 잘츠부르크에 입단했다. 2018년 독일 함부르크 임대를 거쳐 2020년 7월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2021년 8월 임대선수로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고 EPL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 5골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울버햄튼은 이듬해인 2022년 황희찬의 가능성을 확인한 후 2026년까지 정식계약을 체결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공식전 4골(정규리그 3골·FA컵 1골)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올 시즌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을 털어내고 리그에서 8골을 뽑아내며 득점부문 공동 5위에 올라있다. 리그컵에서 1골을 더해 공식전 17경기(EPL 16경기·리그컵 1경기)에서 9골을 기록 중이다. 임대선수 신분에서 2년 만에 팀의 핵심이자 EPL을 대표하는 골잡이로 성장했다.

게리 오닐(40) 울버햄튼 감독의 황희찬에 대한 지지는 강하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은 핵심적인 선수"라며 "내가 이 팀에 온 이후 황희찬은 정말 대단했다. 내가 요구한 것들을 모두 받아들였다. 그가 보여주고 있는 프로 의식이나 근성 등은 팀과 구단에서 중요한 선수로 보는 판단기준"이라고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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