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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새해 생존화두 ‘한결 같고 끊임 없는 변화’… 어려워도 ‘전동화 혁신’ 속도

정의선, 새해 생존화두 ‘한결 같고 끊임 없는 변화’… 어려워도 ‘전동화 혁신’ 속도

기사승인 2024. 01. 0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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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03_현대차그룹 2024년 신년회1
정의선 현대차그룹은 회장은 새해 메시지에서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성장해 나가는 해로 삼아, 여러분과 함께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무한경쟁 속 생존을 위한 화두로 '한결 같고 끊임 없는 변화'를 제시했다. 조직이 어떤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건강한 체질로 바뀌어야 하고, 실패해도 또다시 새로운 생각과 도전을 계속 할 수 있는 기업문화로 만들어 가자는 의미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각 지의 충돌과 갈등 와중에도 전동화와 친환경 키워드에 맞춰 치열하게 고민하고 달려들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경기도 광명시의 그룹 최초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이 지어지고 있는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신년회를 새해 메시지와 미래 비전을 밝혔다. 1973년 한국 최초로 컨베이어 벨트로 생산되는 일관공정 종합 자동차 공장으로 설립돼, 자동차 불모지 한국의 본격적인 자동차 생산 시대를 알린 역사적 현장이다. 올해는 기아 창립 80주년이자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생산한 기아의 첫 승용차 '브리사' 출시 50주년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이날 정 회장은 "이곳에서 출발해 울산과 미국, 글로벌로 이어지게 될 전동화의 혁신이 진심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룹은 올해 2분기에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공장을 완공하고, 소형 전기차 EV3를 생산해 국내외 판매에 들어간다. 이후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아 오토랜드 화성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을 순차적으로 가동해 혁신적인 전기차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톱3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정 회장은 그룹 임직원들에게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가는 해로 삼아, 여러분과 함께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고자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허약한 체질은 쉽게 쓰러지고, 작은 위기에도 흔들리지만 건강한 체질은 큰 난관에도 중심을 잡고 이겨낼 수 있다"면서 "회사도 건강한 체질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고통 없이는 결코 체질을 개선할 수 없다"고 단언하고 "고통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회사와 임직원들이 건강한 체질과 체력을 만들었을 때, 위기를 이겨내고 지속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끊임없는 변화야 말로 혁신의 열쇠"라며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은 다소 불안하고 위태로워 보일지라도 우리가 건강한 체질로 변화되고,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역설했다.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이 필요하다고 했고 세월을 뛰어넘어 전해진 훈장처럼 정주영 선대회장으로부터 비롯된 '역경에도 꺾이지 않는 그룹의 도전 정신'이 정몽구 명예회장을 거쳐 굳건하게 이어지고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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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신년회 행사에서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과 임직원들이 2024년 '같이하는 가치있는 시작'을 함께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 회장은 또 "수소 생태계를 신속히 조성하고, 소형 원자로와 클린 에너지를 통한 탄소중립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자원 재활용 등 순환경제를 활성화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 나가야 한다"고 힘 줘 말했다. 그룹은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를 상용화하고 수소 에너지를 실질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각 그룹사의 수소사업 역량을 수평적으로 연결해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반·활용 등 생태계를 아우르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정 회장은 "외부의 위험을 기민하게 감지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는 '미리미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준비돼 있는 사람만이 빠르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변화되는 미래를 두려워하고 걱정하기보다, 용감하게 개혁적인 변화에 동참한다면, 우리 모두가 지속가능한 희망찬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맺었다.

이날 신년회에 참석한 송호성 기아 사장은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공장은 기아의 대표적인 EV 볼륨 모델인 EV3와 EV4를 연간 15만대 생산해 전동화 대중화를 선도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운영 방향성을 설명했다. 신재원 AAM(미래 항공모빌리티)본부 사장은 "올해 말 기술개발 목적의 시제기 초도비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향후 후속기 개발에도 매진해 2028년에는 가장 안전하고 혁신적인 기체로 시장 진출에 성공할 것"이라고 중장기 계획을 구체화했다.

또 GSO 김흥수 부사장은 로보틱스랩과 관련 "명확한 고객 니즈를 기반으로 다양한 용도로 확장이 가능하며 '인간과 안전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독창적인 전문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여러 융복합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 통합 솔루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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