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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군 최초 유탄·도비탄 걱정 없는 사격장 준공

전군 최초 유탄·도비탄 걱정 없는 사격장 준공

기사승인 2024. 01. 1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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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특전사 천마여단에…오는 2035년까지 총 86개 사격장 개선
'차단벽구조사격장' 시험 사격
육군이 전군 최초로 유탄·도비탄 및 사격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차단벽구조사격장'을 건설했다. 사진은 장병들이 새롭게 준공된 '차단벽구조사격장'에서 시험 사격을 실시하는 모습. /제공=육군
전군(全軍) 최초 유탄·도비탄 및 사격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차단벽구조사격장이 전북 익산에 들어섰다.

육군은 11일 "박안수 참모총장 주관으로 전북 익산에 위치한 특수전사령부 예하 천마여단에서 차단벽구조사격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된 차단벽구조사격장은 개인화기 사격시 발생할 수 있는 유탄 및 도비탄 등에 의한 사고를 방지하고 소음 민원으로 정상적인 훈련이 제한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건설이 추진됐다. 약 3년간 90여억 원을 투입해 길이 224m, 폭 46m, 면적 2만 9762㎡(약 1만 2000평) 규모로 건설됐다.

육군은 사격장 건설에 앞서 사고와 민원을 제로화하는 '신개념 사격장' 개념을 설정하고, 6개월간 외부 전문연구기관을 통해 선행 연구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개발 과정에서 미8군 캠프 험프리스 사격장의 전 방향 봉쇄형 특수설계 개념을 벤치마킹해 사선으로부터 전방 50m 지점까지 천장 방탄판을 설치했고, 7.2m 높이의 측면 차단벽과 70·100·150·200m마다 각각 10m 높이의 정면 차단벽을 설치해 유탄 및 도비탄을 막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400m 사격시 발생하는 소음을 아파트 야간 층간소음 기준인 40db 이하로 감소시키는 한편 피탄지의 탄두를 전량 회수 가능한 친환경 탄두회수시설을 설치해 납·중금속으로 인한 환경오염 가능성을 제거했다.

이와함께 장병들의 사격 능력 향상을 위해 기상의 영향 없이 주·야간 전천후 사격이 가능한 조명시스템을 설치했고, 사격 결과를 실시간 모니터로 확인해 문제점을 현장에서 교정할 수 있는 탄착표적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교육훈련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을 대거 도입했다.

육군은 오는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86개의 사격장을 이 같은 차단벽구조사격장으로 개선해 안전사고 우려없는 장병들의 실전적인 교육훈련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 총장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 수호라는 군의 본질적 사명에 진력하는데 전군 최초의 차단벽구조사격장 준공이 주는 의미가 크다"며 "특수설계기법과 첨단과학기술을 적용하여 기존 사격훈련장의 안전 및 환경적 측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육군의 오랜 노력이 결실을 보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총장은 "'작전이 곧 훈련, 훈련이 곧 작전'이라는 신념으로 실전적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전사적 기질을 근육에 각인해 스스로에게는 자신감을, 적에게는 두려움을, 국민에게는 신뢰를 주는 특전대원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육군은 이날 준공된 사격장을 권역화 훈련장으로 개방해 인접부대 및 기관에서도 날씨와 시간 등에 제약 없이 언제든 사격훈련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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