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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빅3’,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 내린다…한화생명, 첫발

생보 ‘빅3’,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 내린다…한화생명, 첫발

기사승인 2024. 01. 1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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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생명보험사 상위 3개사가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를 1.5%대로 내린다. 한화생명이 가장 먼저 이달 0.49%포인트 인하하고,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다음 달 낮출 예정이다. 이는 금융감독원의 개선 권고에 따른 후속 조치이며 상생 금융의 일환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가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에 적용되는 가산금리를 최대 2%에서 1.5%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보험계약대출은 보험계약을 유지하면서 해지환급금의 50~95% 범위에서 대출(금리확정형, 금리연동형)을 내 주는 상품이다. 보험계약대출의 금리는 상품별 적립금 부리이율에 가산금리를 더해 산출한다. 가산금리는 유동성프리미엄(예비유동성 기회비용), 업무원가(인건비·물건비), 목표이익률 등으로 구성한다.

한화생명은 17일부터 가산금리를 기존 1.99%에서 1.5%로 0.49%포인트 내린다. 기존 대출 보유고객 약 40만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고객도 인하 금리를 적용한다.

삼성생명은 다음 달 1일부터 1.8%에서 1.5%로 0.3%포인트 내릴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20년 5월 2.3%에서 0.5%포인트 낮춘 데 이어 추가로 인하한다. 교보생명도 2월 중 1.99%에서 0.49%포인트 인하할 계획이다.

생보사들의 이번 금리 인하는 금감원의 개선 권고를 수용한 결과다. 금감원은 지난 9일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 산정체계를 점검한 결과, 보험사들이 합리적 근거없이 금리유형별로 다른 업무원가를 적용했다고 지적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감독당국의 개선 권고에 따라 보험계약대출에 적용되는 금리의 산정체계를 합리화 한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돼 있던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의 가산금리를 금리연동형 보험계약대출의 가산금리(1.5%)와 동일한 수준으로 산출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보험사들은 상생 금융에 동참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통상 보험계약대출은 대출 심사 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어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수요가 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70조50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생명보험사의 대출 잔액이 74%를 차지했고, 상위 3개사의 비중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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