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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고강도 작전 전환에 백악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가까운 시일 내”

가자지구 고강도 작전 전환에 백악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가까운 시일 내”

기사승인 2024. 01. 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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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방장관 "가자 북부 고강도 지상전 끝나...남쪽에서도 곧 끝나"
가자지구 하마스 '지하터널', 총 최대 724km 추정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가까운 시일' 내"
네타냐후 총리 "전쟁, 내년까지"
MIDEAT ISRAEL PALESTINIANS GAZA CONFLICT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공습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검은 연기가 피워오르고 있다./EPA·연합뉴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1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레바논의 무정정파 하마스와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 칸유니스의 하마스 시설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본부를 공습한 후 IDF 지휘 여단 병력이 하마스 고위 지휘관들의 사무실을 급습했다고 밝혔다.

◇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고강도 작전 종결 수순...하마스 사무실 급습...레바논 헤즈볼라 거점 공습
이스라엘 국방장관 "가자 북부 고강도 지상전 끝나...남쪽에서도 곧 끝나"
가장 긴 지점 40km 가자지구에 총 700km 하마스 지하터널...5700개 수직 통로

아울러 IDF는 자국군 전투기가 레바논 남부의 여러 헤즈볼라 거점을 공습하고, 탱크와 포병이 포격을 가했다며 이 거점들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의 여러 주둔지에 로켓과 미사일을 발사한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의 칸유니스 공격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밝힌 계획의 연장선상에 있다. 갈란트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북부에서의 고강도 지상전이 끝났고, 곧 가자 남쪽에서도 고강도 단계가 끝날 것"이라며 가자 남부에서 하마스 지도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칸유니스의 하마스 여단이 점차 붕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군사 기지로 사용했던 가자지구 지하터널도 이스라엘군이 대부분 점령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날 이스라엘 국방부 고위 관리를 인용, 가자지구의 가장 긴 지점 간 거리가 25마일(40km)로 불과한 데 지하터널의 총길이가 350~450마일(560~724km)로 추정되고, 이 터널들로 이어지는 5700개에 육박하는 개별 수직 통로가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PALESTINIAN-ISRAEL-CONFLICT-KHAN YUNIS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1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이집트와의 국경 지역인 라파를 향해 피난을 떠나고 있다./AFP·연합뉴스
◇ 미 백악관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확대...팔레스타인, 집 복귀 여건 조성 준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이스라엘-사우디 외교 관계 정상화 '가까운 시일' 내 가능"
네타냐후 총리 "가자 전쟁, 내년까지 지속"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군의 작전 전환에 따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 북부로 돌아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위한 추가 의약품 및 인도적 지원의 대가로 이스라엘 인질들에게 의약품을 전달하는 데 합의했다고 중재 역할을 한 카타르 외무부가 밝혔고, 이를 바셈 나임 하마스 관리가 확인했고,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들에게 의약품을 보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NYT가 전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설에서 가자지구 전쟁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외교 관계 정상화가 '가까운 시일' 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TOI는 전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도 이날 WEF 연설에서 "역내 평화에 이스라엘의 평화가 포함된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통한 팔레스타인인의 평화를 통해서만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주권 국가로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추진하는 해법이기도 하고, 이스라엘 정부에 적극적으로 반대하지 않고 있다.

다만 가자지구 전쟁이 조만간 끝날지는 미지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의 군사령부에서 전시 내각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가자지구 접경지역 주민 대표들과 면담에서 "현재 분석에 따르면 전쟁은 2025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채널12 방송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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